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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서 심정지로 이송된 5세 아이
관장은 “장난이었다” 진술했지만…의식불명
피해 부모는 “아이 얼굴 혈관 다 터져”[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아이가 의식불명이 된 채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아이의 부모가 비통한 마음을 나타내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B씨는 “현재 OO(A군)이는 뇌사상태이며 약물로 억지로 심장이라도 자극하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 심정지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 저희 온 가족과 친척들은 마지막으로 OO를 만나기 위해 모여 있다”고 전했다.
아이의 피해 상황을 본 B씨는 당시에 대해 “뇌는 기능을 정지했고 아이 얼굴은 모든 혈관이 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군은) 현재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는 빈 껍데기로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며 “(저는) 겨우 정신줄을 부여잡고 아이 옆에 있다”고 애통한 마음을 나타냈다.
앞서 태권도장 관장 C씨(30대)는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A군을 돌돌 만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 10분간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 수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으나 도장 내 CCTV 영상 등을 삭제하며 은폐하려 한 정황이 밝혀졌다.
경찰은 C씨의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태권도장에 다니는 관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는 한편 CCTV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태권도장 측은 14일 해당 SNS에 학부모들을 상대로 입장문을 내고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아이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만을 바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장은 내일(15일)부터 휴관하기로 했다”며 “아픈 아이의 회복만이 우선이기에 내린 결정이니 양해부탁드린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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