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 현장.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김택우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의협 차원의 총파업에 돌입한다.의협 회원들과 의대생 등이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도 이날 열릴 예정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총력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7일 의협이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개벼룩 치료 응답자 7만800명 중 73.5%(5만2015명)가 '휴진 포함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90.6%(6만4139명)는 '의협의 강경 투쟁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번 의정 갈등 사태로 인해 의협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저희 목적은 휴진이 아니라 정부의 폭정 중단에 있다"며 "오늘이라도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이면 대규모 휴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방침대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확정됐다. 이에 반발해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서도 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반발은 거세다.이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개벼룩 치료강남센터까지 4개 병원에서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집단 휴진을 예고했다.의협의 집단휴진 선포로 더 많은 병원에서 외래·수술 등 대부분의 진료가 중단될 상황에 놓이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욱 깊어지고만 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서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료계 집단휴진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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