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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신북면 주민 20명 참여
'익숙한 지리' 20분 만에 발견·구조
[영암=뉴시스]박기웅 기자 = "한시가 급해요.빨리 찾아야 합니다."
경찰에게 협조 요청을 받은 주민들이 발벗고 수색에 나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실종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14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께 다급한 목소리로 "농약을 마시고 집을 나섰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자 50대 A씨를 찾기 위해 영암군 신북면 한 마을 일대 수색에 나섰다.
특히 영암 신북파출소는 치안 협력단체 '우리 동네지기'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문자를 받은 마을주민 20명은 수색에 참여해 주거지로부터 약 1㎞ 떨어진 한 들판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지리에 익숙한 주민들은 각자 구역을 나눠 수색에 참여,2002 월드컵 이영표신고 접수 20분 만에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양정환 영암경찰서장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자칫 실종자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며 "주민 참여치안 체계 구축에 힘써 지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