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 전국 국립대 80곳 조사결과 10곳 중 4곳 “이미 도입 또는 도입 예정” 日 이공계 女 비율 7% OECD 최하위 도쿄대·규슈대 등선‘남성 역차별’논란도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후 첫 신입생을 받은 일본 가고시마 쥰신대학 입학식 모습.[NHK캡처]일본 국립대에서 남성 차별 논란에도 이공계 학부를 중심으로‘여성 할당제’를 채택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성별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아사히 신문은 지난 4∼5월 전국 국립대 86곳 중 여대 등을 제외한 80곳을 조사한 결과,40% 이상이 이미 여성할당제를 도입했거나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조사에 응한 대학 79곳 중 12곳은 이미 여성 별도 정원제를 도입했고 제도 도입을 결정한 대학도 교토대 등 17곳에 달했다.도쿄대는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도쿄공업대,피망바카라구마모토대 등 이미 이 제도를 도입한 대학의 경우 적용 개시 시기는 2023년도 입시가 3곳,2024년도 입시가 8곳이었다.도입 예정인 교토대,피망바카라지바대 등 대학은 2025년도가 14곳이고 2026년도는 3곳이다.다른 4개 대학도 도입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나머지 대학 중 12곳은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 제도가 적용된 학부는 주로 이공계이며 각 대학 학부별 모집인원의 1%에서 10여%를 정도였다.선발 방식은 필기시험 점수에 의한 일반 선발은 없고 학교장 추천,학생부 종합전형 등 한국으로 치면 수시 전형이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여성할당을 도입한 대학들은 도입 이유로 “성비의‘현저한 쏠림’을 시정하는게 필요하다” 거나 “여성인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계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대학생 중 여성 비율은 45.7%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하지만 공학은 16.1%,이학 27.9%로 이공계에서 비율은 훨씬 낮았다.
이공계 진학 비율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것은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다.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이공계 학부 진학자 중 여성 비율은 약 7%(2021년 기준)으로,36개국 중 최하위일 정도로 유독 낮았다.
일본 정부도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인재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문부과학성은 2022년 각 대학이 참고할 입시 실시 요령에 학생 다양성 확보 등을 강조하면서 이공계 분야의 여성 별도 정원제 창설을 대응책 예시로 넣었다
다만,피망바카라한편으로 여성 할당제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실제로 규슈대는 2010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가 남성을 차별한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자 이듬해 철회하기도 했다.이번 조사에 응하지 않은 도쿄대는 지난 3월 기자회견 때 여성 할당제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있다면서도 학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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