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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동양생명·ABL생명 인수 협의 결과 주목
28일 우리금융은 공시를 통해 롯데손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실사 결과 가격에 대한 이견과 생명보험사 인수 가능성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롯데손보 인수에 불참하면서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꾸준히 보험사 인수를 타진해왔다.그룹 당기순이익 중 은행이 95%에 달해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이를 돌파하기 위해 보험·증권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적극 추진해왔다.지난 5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고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한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면서 보험업이 마지막 '퍼즐'로 남겨졌다.
당초 우리금융은 일찍이 롯데손보를 점찍고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를 진행했지만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했다.우리금융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과도한 지출을 경계하며 1조8000억원 수준의 자금여력이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롯데손보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분 77.04%(경영권 포함)에 대해 2조~3조원대 매각 희망 입장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이날 본입찰에는 국내 금융사 없이 외국계 사모펀드 몇 곳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 인수를 포기하면서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금융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중국 다자보험그룹)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지난 25일 체결하고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향후 실사를 통해 지분 매입 가격 등 구체적 조건을 결정하기로 했다.
두 생보사의 패키지 인수 역시 가격이 관건이다.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RWA(위험가중자산) 증가나 자본조정 외에도 인수 가격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을 감안하면 3조원 중반이 상한선"이라고 평가했다.
인수합병을 끝내고 출범을 준비 중인 '우리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올해 3분기 중 정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에 매각한 후 10년 만의 증권업 재진출이다.우리금융은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와 인연이 있는 대우증권 출신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영입하면서 조직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10년 내 업계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비은행 사업을 정착시킨 뒤의 본격적인 경쟁은 내년부터"라며 "앞으로 금융지주 3위 자리를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중에 누가 차지할 지도 지켜볼만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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