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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배우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이러한 손해는 회복될 수 없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숲)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수지의 소속사 숲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다름아닌 이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아프리카TV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명을‘주식회사 숲(SOOP)’으로 변경하자,수지의 소속사 숲이 발끈하고 나섰다.수지 등 소속 배우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는게 주된 이유다.
수지 소속사 숲은 “아프리카TV의 이같은 행위는 당사가 쌓아 온 명성,신용이 훼손되고 당사 소속 배우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이러한 손해는 사후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며 아프리카TV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그동안 일부 BJ의 일탈로‘선정성,사행성’꼬리표가 따라다녔던 아프리카TV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11년 만에 사명을‘숲’으로 바꿨다.1인 방송을 하는‘BJ’의 명칭도‘스트리머(스트리밍을 하는 사람)’로 바꾼 상태다.
수지 소속사 숲측은‘선정성,알바니아 월드컵사행성’안좋은 이미지에 같이 엮일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숲은 “주식회사 숲(아프리카TV),SOOP 표장을 사용하는 이벤트 및 행사,숲트리머,알바니아 월드컵숲가락 등은 당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리며,이에 혼동하지 마시고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당사와 소속 배우들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숲은 또 “당사는 2011년 4월19일 설립 시부터‘숲엔터테인먼트’라는 상호를 사용하여 왔고‘주식회사 숲엔터테인먼트‘매니지먼트숲‘soop’표장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의 이름 등‘브랜드’변경에 대한 고민은 일찌감치 시작됐었다.일부 BJ들의 일탈로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수는 3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월 이용자수는 평균 200만명을 웃돈다.특히 BJ 후원금인‘별풍선’은 아프리카 TV의 주 수익원이다.시청자가 별풍선을 사면,BJ와 아프리카TV가 나눠 갖는 구조다.
‘별풍선 잭팟’으로 아프리카TV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하지만 과도한 노출 등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한 일부 BJ들의 일탈 행위로 역풍도 크다.
정찬용 숲(아프리카TV) 대표는 “더욱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BJ라는 용어가 갖는 여러 의미 가운데,알바니아 월드컵우려 섞인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며 명칭 변경의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