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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시가 광화문을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며 광화문 광장에 100미터 높이 초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들어가는 예산만 110억 원,시민들 반응은 어떨까요.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세우겠다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입니다.
세종대왕 동상의 북서쪽,유로88사계정원에 설치됩니다.
게양대의 높이는 100m로,유로88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외교부 청사 92m보다 더 높습니다.
태극기 크기는 가로 21m,유로88세로 14m에 이릅니다.
게양대 아래엔 15m 높이의 전광판과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도 설치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간직한 국가 상징 공간을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나라를 상징하는 가장 큰 좋은 상징물이지 않습니까.이 상징물을 광화문 광장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높이로 하나 세우려고 합니다."
서울시는 미국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워싱턴DC 기념탑,아일랜드 더블린 스파이어 등을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에 시민들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30대 직장인]
"하늘이 이렇게 뻥 뚫리게 보인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어서 자주 오게 되는데,이렇게 높은 게양대가 있게 되면 광화문 거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유로88국가 위상이 더 높아질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김순정/60대]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님 같은 하나의 위상으로서 더욱 더 본보기가 되고 더욱 더 높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가질 것 같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기간인 지난 2015년에도 국가보훈처가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으로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설치를 추진했지만,유로88논란 끝에 무산됐습니다.
초대형 태극기 설치 등 공간 조성엔 예산 110억 원이 들어갑니다.
서울시는 조형물 설치를 위해 시민단체와 시의회,유로88공무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광장운영 시민위원회 심의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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