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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들이 퀴어축제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을 했다는 이유로 연쇄적으로 출교 징계를 당하고 있다.성소수자 축복을 이유로 연회 재판위원회로부터 출교를 당한 목회자들은 목회적관점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한 것을 마치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한 것으로 판단해 출교 징계를 내렸다고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송주열 기자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일부 목회자들이 퀴어축제에 참석해 성소수자들을 축복했다는 이유로 연이어 출교를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3월 이동환 목사를 시작으로 교단 중견 목회자인 남재영,윤여군 목사에 이르기까지 3명의 목회자들이 교단 재판에서 출교를 당했습니다.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목회자들이 더 남아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소속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는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연회 재판위원회에서 출교 당했고,슬롯나라 pc방총회 재판위원회 상소심에서도 판결 결과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동환 목사 / 영광제일교회 (2024년 3월 5일 자 리포트)
"왜 하나님의 제한 없는 사랑을 당신들이 마음대로 재단하려고 합니까?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나눌 수 있단 말입니까?"

이후 기감 남부연회 빈들공동체교회 남재영 목사가 지난 해 12월 성소수자 축복을 이유로 연회 재판위원회로부터 출교를 당했고,올해 1월에는 중부연회 남산교회 윤여군 목사가 같은 이유로 연회 재판위로부터 출교 징계를 받았습니다.

출교 형은 교단에서 추방한다는 의미의 최고 징계에 해당합니다.

출교 징계를 내린 연회 재판위원회는 공통적으로 교리와 장정 3조 8항을 근거로 성소수자 축복이 동성애를 찬성하고 동조하는 행위라며 출교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출교를 당한 목회자들은 연회 재판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며 불공정한 판결이 내려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목회적 관점에서 성소수자에게 축복 기도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연회재판위원회가 목회적 차원의 기도를 마치 동성애 찬성이나 동조인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해 무소불위 징계에 나서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특히 비슷한 사안에 대해 각 연회별로 재판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있는 점은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달 각각 서울남연회와 서울연회 재판위원회에서 재판을 받은 평화의교회 박경양 목사와 맑은샘교회 홍보연 목사는 성소수자 축복이 동성애를 찬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받아 징계를 면했습니다.

남산교회 윤여군 목사는 지난 달 13일 중부연회 재판위원회가 대면 권고 절차 규정 위반과 고발한정주의 규정 위반,심사위원 제척 규정 위반,심사기한 규정 위반 등 다수의 절차적 하자가 있음에도 출교 징계를 내렸다며 총회 재판위원회에 상소했습니다.

출교 상소심 재판이 열린 감리회본부에는 감리교 선,후배 목회자들이 동행했습니다.

이들은 징계를 받은 목회자들과 함께 출교 처분 무효 기도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녹취] 문병하 목사 / 총회재판위원회 2반 반장
"(기자들은)재판 앞서 사진만 찍고 나가시는 걸로 하고 재판 장면이나 이런 것은 촬영하면 안 됩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총회 재판에서는 출교의 근거가 된 '동성애찬성동조'에 관한 쟁점들을 확인하고,재판 당시 연회 감독인 김찬호 목사와 정기수 총무를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1심 재판을 진행한 중부연회 심사위원장이 총회 재판에 피상소인측으로 참석해야 했지만,다른 관계자가 참석해 발언권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최정규 변호사 / 윤여군 목사 변호인
"다음 재판에는 명확하게 심사위원장 또는 그 당시 심사위원회를 맡았던 반장이 출석해서 제대로 된 공소유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남은 재판도 많습니다.

남재영 목사는 연회 출교 재판 후 총회 재판에 상소하지 않고,메타스포 토토사이트대전지법에 출교 판결 무효 가처분을 제기해 놓은 상탭니다.

이런 가운데 기감 충북연회 소속 차흥도 목사와 김형국 목사도 최근 성소수자 축복을 이유로 연회 심사위원회에 기소 돼 연회 재판을 받았고,다음 달 징계 여부가 결정 날 예정입니다

총회 재판뿐만아니라 사회 재판도 계속 됨에 따라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출교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한 징계 적절성과 재판 공정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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