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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10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이승건 대표 "금융앱 넘어 일상의 '수퍼앱'이 될 것"
최근 금감원의 '토스 봐주기' 논란에는 "금융당국 판단에 따르는 게 우리 역할"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성수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창섭 기자.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가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시스템에도 안심보상제를 적용한다.도용 등으로 페이스페이 결제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바로 보상해주는 것이다.올해 10주년을 맞은 토스는 페이스페이를 앞세워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국내외 '수퍼앱'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성수에서 토스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 안심 보상제를 페이스페이 등 오프라인 결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기존 안심 보상제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뤄진 송금·결제·대출 등 모든 종류의 금융 거래에서 소비자 피해 발생 시 귀책 사유를 따지지 않고 먼저 보상한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다음 달 토스가 일부 편의점에서 국내 최초로 서비스한다.토스가 4년 반에 걸쳐 개발한 기술이다.얼굴 인증으로 1초 만에 결제가 이뤄져 편리하지만 동시에 보안 사고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토스의 페이스페이를 이용해서 이뤄진 모든 잘못된 거래,슈 게임바로가기명의도용이든 뭐든 그 원인을 밝히기 전에 선제적으로 보상할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고객이 바로 비용이 지급될 거라는 기대를 가지면 조금 더 안심하고 페이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로 처음 등장한 토스는 지난 10년간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넓혀갔다.자회사 토스 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는 이달 기준 국내 10만개 가맹점에 보급됐다.아직 6%에 불과한 보급률이지만 페이스페이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얼굴로 결제하는 토스의 '페이스페이' 시스템./사진제공=토스토스의 장기적인 사업 비전과 목표도 공개됐다.이 대표는 토스를 단순 '금융앱'이 아니라 일상의 '수퍼앱'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우선 토스 앱에서 여러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연결해 소비자에 제공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토스가 쌓아온 혁신 경험과 노하우,홀덤 매트기술,시스템 등을 외부에 전면적으로 개방한다.또 단순 투자나 대출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향후 5년간 스타트업에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개방을 통해서 스타트업을 성공시킨 사례는 '테무'로 유명한 중국의 '핀둬둬'가 있다.이 대표는 "핀둬둬가 처음 3년간은 자체 앱이 없었지만 현재는 알리페이보다도 더 큰 거래를 하는 이커머스 업체가 됐다"며 "중국의 국민 메신저 플랫폼인 위챗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렇게 확산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토스는 글로벌 진출의 비전도 제시했다.앞으로 5년 이내에 토스 사용자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다만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추인 미국 IPO(기업공개) 일정에는 "아직은 결정된 게 많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토스는 지난해 실적에서 창립 이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표는 "올해부터는 기록적인 이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 해 사업 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토스를 제재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 징계 수위를 두 단계나 낮추면서 이른바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이에 이 대표는 "토스는 피감기관이기에 금융당국의 제재 판단에는 잘 따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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