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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한국' 언급하며 "美 약속 깨질까 우려"
'머니 머신'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 변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미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앤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집회에 참석해 연설한 뒤 춤추고 있다.옥슨힐=AP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방위비 청구서' 성격의 5,000억 달러(약 714조 원) 규모 광물 협정 체결을 압박하는 가운데,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도 '근심'에 빠졌다는 외신의 진단이 나왔다.오로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미국의 동맹들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향후 동아시아 안보의 불안 요소는 다름 아닌 트럼프 행정부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식 접근법,美 대북 정책에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접근법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하며 한국을 대표적 사례로 콕 집어 거론했다.미국이 종전 협상에서 직간접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하자,한국 등에서도 '패싱 우려'가 커졌다는 얘기다.실제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받아든 것은 '재건 기금' 명목으로 포장된 광물협정 지분(군사 지원 대가)이고,유럽 역시 '방위비 인상' 압박에 직면해 있다.

WSJ는 그러면서 당사국을 철저히 제외한 '트럼프식 접근법'이 미국의 대(對)북한 정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짚었다.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미국의 대러시아 정책 변화가 나타났듯,북핵 해법 논의도 한국을 배제한 채 '북미 양자 대화' 구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하는 것처럼,룰렛돌리기 100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똑똑한 남자"라고 칭찬하며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신호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함께 서자' 행사 도중 활동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케치와 함께 '독재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3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동맹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최근 조치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고 있다.웨스트팜비치=EPA 연합뉴스

유럽,카지노 온라인 그라티스일본."다음 차례는 한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아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 요구가 커질 가능성에도 신문은 주목했다.WSJ는 "주한미군 병력(약 2만8,5분파워볼 윈500명) 감축이 (현실화해) 속도를 내면 '한국 내 독자 핵무장'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머니 머신(현금 인출기)'이라고 부르며 '주한미군 주둔 비용(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해 온 점을 감안하면 근거 없는 추정은 아니다.이미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향해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늘리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일본을 상대로는 '방위비 2배 증액' 약속도 받아냈다.다음 차례는 한국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마디로 안보 문제도 '거래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은 미국의 기존 외교 정책 자체를 뒤엎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 CNN방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의) 압력은 가장 암울한 시기에 처한 국가를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온 미국의 '가치 외교'를 산산조각 냈다"고 비판했다.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에게는 포괄적인 국가 안보 철학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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