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내용이 예상에 부합했다고 분석했습니다.모건스탠리는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총 세차례 더 인하할 것이며 최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낮은 2.0%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25일 모건스탠리는 '금리인하 재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 2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와 더불어 다소 보수적인 선제적 가이던스가 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대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을 재개했다"며 "최근 외환시장 리스크가 완화되고 회의 전 한국은행이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시사해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인하와 더불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성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더 낮췄다"며 "성장률을 40bp(1bp=0.01%p) 낮춘건 일반적인 조정폭을 넘어서는 상당한 하향조정으로 수출과 내수 전망 모두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4명의 위원이 향후 3개월내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에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만큼 선제적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구체적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모건스탠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에 대해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인터넷 중독이 총재가 금리 경로가 시장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명확히 언급한 점이 두드러졌다"며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에 대한 명확한 약세 전망을 제시해 향후 금리인하 사이클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어 "국내 경제 전반적 약세를 고려하면 정책금리가 현재 범위를 하회하는 2.0%까지 조정될 수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부양책이 더해지거나 환율변동성이 재부각되면 금리인하 사이클은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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