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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기자가 펴낸 신간‘정원의 위로’정말이지 몰랐다.언론사 선배인줄만 알았는데,조경학을 공부한 삼림교육전문가인줄.동아일보 김선미 기자가 독특한 산문집‘정원의 위로(민음사)’을 냈다.산림교육전문가인 그가 전국의 힐링 메카 정원을 콕 집어 소개했으니,당연히 신뢰해도 좋다.

게다가 직접 발로 뛰며 그 분위기를 한땀한땀 지면에 옮겨놓았다.저자는 말한다.꽃과 나무,새소리와 숲의 매력에 푹 빠져 국내외 여러 정원을 돌았다고.그렇게 만난 정원은 특별한 위로의 공간이자,힐링의 공간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기자는 그동안 방문한 개인 정원,서울과 지방 수목원,대형 국가 정원 가운데 위로와 힐링을 주는 사연의 핫플레이스 24곳만을 엄선해 이 책에 담아냈다.

그렇다면 좋다.여행족이라면 인증샷이나 건지고,지나칠 정원에서 저자는 무엇을 얻어냈을까.

그게 이 책의 핵심이다.그는 조곤조건 말한다‘끊임없이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따뜻한 유대감을 느꼈고,수수한 것들에서 발견하는 충만함과‘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미학적 감수성 등을 얻었다고.

사실 모든 삶이란 게 그렇다.극강의 경지에선 통하는 법.그는 정원을 걸으며,통섭의 단계에 이른다.

김선미 기자는 “(제가)정원들을 다니면서 깨닫는 것은 정원이야말로 문학,예술,서산야구장자연,산업,과학,동서고금을 망라하는 통섭의 장소라는 것이다”며 “무엇보다 마음의 부유물을 걷어내고 나 자신과 고요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생명의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왔다”고 설명한다.

여행전문기자로서 감히 평가하자면,정원의 포인트 하나하나가 여행 핫플레이스로 손색이 없다.그런데,저자는 이걸 또 테마형으로 나눠 준다.장미정원과 화담숲 등‘로맨틱한 위로’를 주는 정원에서부터 목련의 종류가 가장 많은 천리포수목원까지,20여곳을 소개한다.올 여름‘힐링’나들이를 원하시는가.그렇다면 멀리 갈 것 없다.서점에서 이 책 한권 사서,서산야구장카페로 달려가시라.그리고 읽으시라.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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