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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3%대 급락해 2530선 마감…환율 1460원 돌파
외인·기관 2조 매물 폭탄 쏟아내
"미국,재정지출 줄여 유동성 감소…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했다.미국발(發) 관세 폭탄 우려,미국 엔비디아 쇼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외국인과 기관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방 압력을 더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8.97포인트(3.39%) 하락한 2532.78에 마감했다.코스피가 2550선 아래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약 2주 만이다.하루 만에 3% 넘게 하락한 것도 지난해 9월 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1조5581억원,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조6267억원 등 3조원이 넘는 매물폭탄을 쏟아냈다.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로 1270억원,비차익거래에서 1조3634억원이 나왔다.기관은 6158억원을 순매도했다.개인은 2조3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8.47%)가 8% 넘게 밀린 가운데 현대모비스(-5.76%),NAVER(-5.48%),LG에너지솔루션(-4.99%),SK하이닉스(-4.52%),현대차(-3.74%),삼성바이오로직스(-3.71%),신한지주(-3.47%),아카라이브 룰렛삼성전자(-3.2%),KB금융(-3.09%)이 모두 파랗게 질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6.89포인트(3.49%) 밀린 743.96에 거래를 마쳤다.코스닥 지수도 2주 만에 74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83억원,1236억원을 순매도하며 약세장을 이끌었다.개인은 홀로 4086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연기한 에코프로비엠(-11.19%)은 HLB(-3.46%)에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그 외 레인보우로보틱스(-12.74%),클래시스(-8.68%),에코프로(-5.61%),리노공업(-5.01%),토토 디시휴젤(-3.79%),알테오젠(-3.61%),카지노 딜러 여자친구파마리서치(-3.32%),코오롱티슈진(-2.68%)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1460원대로 치솟았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0.4원 오른 1463.4원에 거래됐다.오후 종가가 1460원대를 넘어선 건 4일(1462.9)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관세 전쟁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화 수요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세 전쟁 우려에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하락 배경은 미국발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불안 심화다.주요국 관세 유예 기간 도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관련 발언이 지속되며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계획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날엔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4월 2일 상호관세 날짜는 그대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재정지출을 줄여 코스피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앞서 미국 하원은 재정지출을 삭감한 예산 결의안을 처리했다.삭감 규모는 2조달러에 달한다.재정지출이 줄어들면 유동성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주식전략파트장은 "트럼프 행정부 집권 후 미국이 재정 지출을 줄이고 있다.이 때문에 펀더멘털(기초체력)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펀더멘털 우려는 하루 만에 소화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코스피는 22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커진 만큼 모멘텀이 있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우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관세에 대한 내성이 약화했다"라며 "다음주부터 미국 정부의 관세 협상 이벤트가 찾아오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수출 모멘텀이 있는 업종(조선,방산)과 관세부과 영향 제한(금융,소프트웨어) 섹터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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