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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2.75%로 인하…작년 10월부터 75bp 내려
"올해 2~3차례 인하 가능…시점은 데이터 보고 결정"
"추경 15조~20조 적절…성장률 높이려면 구조개혁 필수
전문가들 "'매파적 인하'지만 상반기 한번 더 내릴 것"[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춰잡으면서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내렸다.지난해 10월 역대 최장기간 금리 동결기를 끝내면서‘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시작한 이후 세번째 금리 인하다.한은 기준금리는 연 2.75%로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의 중앙값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면서,연내 1~2회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추가 인하의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강조했다.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 금리를 더 내리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시기와 속도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르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공동취재단)

경기 방점 두고 인하했지만 높은 불확실성에‘신중모드’

이창용 총재 추가 금리 인하 여력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보면 2월 인하를 포함해 올해 2~3회 정도 금리를 낮추는 것이 시장의 다수 의견인 것 같다”며 “이는 저희(금통위)가 가정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연말 최종 금리는 2.25~2.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총재는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1,9%에서 1.5%로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금리 인하가 환율 변동성·물가상승률·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인하 시점과 폭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개월 내 금리 전망에서도 동결 의견을 낸 위원이 4명으로 인하(2명)보다 많았다.동결 의견을 제시한 4명의 위원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당분간 금리 수준을 유지한 채 여건 변화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3개월 내 금리전망에서도 보듯이 금리 인하라는 한정된 자원을 한정되게 써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이라고 봤다.

이 총재도 “금리를 빨리 내릴 거냐 상황을 보면서 조절할 거냐고 한다면 당연히 경기 말고도 그 외의 요소를 보면서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1.5%의 성장률 전망에는 이미 (연내 2~3회의) 금리 인하는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이상 성장하기 위해선 재정 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정책이 없다고 해서 금리를 지금 우리(금통위)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낮추게 되면 환율과 물가,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기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리 정책으로 만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부진한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으로 고통을 완화할 정도의 적절한 규모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이 총재는 “추경은 15조~20조원 정도로 해서 성장률은 0.2%포인트 정도 올리는 수준이 적절하다”며 “그 이상의 규모로 하는 것은 재정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근본적으로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선 구조개혁이 필수라는 주장도 잊지 않았다.



대부분 5월 추가인하 시각 유지…7월 지연 목소리도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와 금통위원들의 입장이 대체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하였다고 평가하면서도,벳카지노 먹튀대다수 전문가는 금통위가 상반기 중에 한번 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구체적인 시기로는 5월을 꼽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나 대내외 상황을 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점은 분명해 보이지만 오늘 나온 성장률 전망치를 봤을 때도 추가 인하는 조만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 한번 더 내린다면 예상되는 정치 일정이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5월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본부 본부장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는 다소 매파적으로 4월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쿼럼 블록 체인한은이 내수와 같은 국내 경제 상황에 무게를 두고 5·8·11월에 분기당 25bp씩 세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JP모건은 투자은행(IB) 중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1.2%)를 가장 낮게 잡은 곳이다.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은 총재는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인하 사이클 종결 신호로 해석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경기 부양 목적의 인하기에서 시장금리 반등까지 유발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정교한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그는 “추가 인하는 5월부터 검토되겠으나 7월에 무게를 두며,올해 연말 2.5%,내년 초에 최종금리인 2.25%에 도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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