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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적인 언론을 압박하는 방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초기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백악관을 담당하는 피터 베이커 뉴욕타임스(NYT) 선임기자는 26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뒤 워싱턴 DC에 모스크바처럼 오싹한 기운이 감돈다고 밝혔다.
베이커 기자는 25년 전인 2000년 푸틴의 첫 대권 도전을 현장에서 취재한 뒤 이듬해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부임해 4년간 러시아의 정계와 사회를 가까이서 취재했다.
그는 “(러시아를 취재하기 시작했을 때는) 극심한 혼돈의 시기이기는 했지만 비교적 개방적이고 활기찬 정치환경이었다”면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자유롭게 표출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푸틴이 대권을 잡고 난 뒤 러시아는 차츰 권위주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베이커 기자는 푸틴이 비판 언론을 탄압하고 친(親)서방 성향의 라이벌 정당들을 축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알고 지내던 러시아인들은 2004년 내가 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변해있었다”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대화를 꺼렸다고 회고했다.
베이커 기자는 2022년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직후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러시아 언론인 예브게니아 알바츠가 트럼프 2기 정권 출범 초기를 보는 복잡한 심경도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뒤 5주간 워싱턴 정가에서 있었던 일들이 푸틴의 집권 초기와 흡사하다고 했다.
베이커 기자는 알바츠 기자가 “재벌들이 권력에 조아리고,오민영 카지노언론에 소송을 제기하고,토토 배당계산기백악관 풀 기자단에 어떤 매체가 들어가고 빠질지를 정하는 그런 것들이 내겐 아주 익숙한 얘기처럼 들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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