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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준상급지까지‘갈아타기’수요 증가하는 추세
“재건축 유망 단지,전주 포커스 스터디카페경기 불황에도 활발한 움직임”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48)씨는 최근 노후 아파트를 매입해 직접 거주하기로 결정했다.연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며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되는 분위기였지만,김씨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도심 주요 단지를 선택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거래가 수월해졌고‘똘똘한 한 채’전략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인 가치 상승이 기대돼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 이 단지는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며 실거래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번달 21일까지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14단지의 매매 거래량은 총 62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건이 거래된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40건으로,지난해 7월(9221건)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목동 지역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목동 13단지의 경우 지난해 단 1건의 거래에서 올해 1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거래가 없었던 목동 9·10단지에서도 각각 5건,6건의 매매가 이루어졌다.목동 6·7단지도 지난해 각각 2건에서 올해 5건,7건으로 증가하는 등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가격도 상승를 보이고 있다.이달 11일 목동 6단지 전용면적 65㎡ 3층은 1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이달 초 목동 10단지 전용 105㎡ 5층과 106㎡ 4층은 각각 21억7000만원,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목동 13단지 전용 84㎡ 1층 역시 18억6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 고시가 이루어진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거래가 증가했다.같은 기간 매매 거래량이 2건에서 6건으로 늘었다.이달 13일 전용 60㎡ 9층이 종전 최고가보다 8760만원 높은 1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중 최초로‘평당 1억원’시대를 열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도 재건축 단지의 신고가 거래가 두드러졌다.이달 개포동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5건 중 4건이 재건축 단지였다.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 통합 재건축 단지에서는 이달에만 2건의 신고가가 나왔다.개포우성3차 전용 104㎡ 9층은 26억3000만원,개포현대1차 전용 176㎡ 6층은 3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특히 개포현대1차의 경우 종전 최고가보다 8억4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밖에도 △개포주공6단지 △개포주공7단지 △개포우성8차 △개포현대3차 역시 신고가를 기록했다.개포주공7단지 전용 83㎡ 3층은 종전 최고가보다 3억원 상승한 31억8000만원에,개포현대3차 전용 131㎡ 3층은 32억원에 거래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 유망 단지는 전반적인 거래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강남,목동,호빵맨 토토여의도 등 주요 입지에서는 토허제 해제가 매매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및 준상급지까지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