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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벌이는 도널드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모습.[사진 출처 = 연합뉴스]유럽 정상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파행으로 끝내자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가 봐라”라고 전화를 걸어 압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양국 간 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 자칫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커질까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백악관에서 생중계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은 설전 속에 끝났다.이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백악관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다.

곧이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화해를 촉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그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의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재블린 대(對)전차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해 준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었다며 “나는 트럼프가 그때 한일과 미국이 지금까지 해온 일,저녁룰렛그리고 여전히 하는 일에 대해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질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정의 조건으로 미국의 안보 보장을 거듭 요구하거나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사진 출처 = 연합뉴스]트럼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은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며 “3차 세계 대전을 두고 도박하는 것”이라며 분쟁의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담긴 이 같은 발언에 유럽은 미국 없이 러시아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우크라이나를,이더리움 창시자나아가 유럽의 안보를 어떻게 보장지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에 유럽 정상들은 앞다퉈 미국과 유럽의 연대·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의‘트럼프 인맥’으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즉각 미국과 유럽·동맹국이 참여하는 긴급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멜로니 총리는 “서방의 분열은 우리 모두를 약하게 만들고 우리 문명의 쇠퇴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이롭게 할 것”이라며 “힘이나 영향력이 아니라 무엇보다 자유라는 우리 문명을 세운 원칙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했다.즉 분단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럽 정상들은 2일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열고 현재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유럽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 정상회담의 최우선 순위는 “동맹의 균열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