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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부문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4조646억원이다.2022년 7조4618억원 대비 2년만에 두 배 가까이 늘며 매 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납기 준수에 따른 제품 신용도 상승,에볼루션 바카라 불법중국 전동차 품질 문제 대두 이슈 등이 겹치며 현대로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선호도가 오른 영향이다.
이날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약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까지 수주하며 레일솔루션 부문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단순 계산으로 따져도 수주잔고가 최소 16조원이 넘는 셈이다.국내는 물론이고 북미·호주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전동차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처음으로 고속철도 차량을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1994년 프랑스 알스톰과 고속차량 도입 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지 30년만의 일이었다.
현대로템의 수주 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특히 민관 '원 팀' 차원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사업의 경우 양국 정상 차원의 협력이 큰 동력으로 작용했었다.모로코 프로젝트의 경우 프랑스 알스톰,스페인 CAF,토토 검증 커뮤니티 제로사이트중국 CRRC 등과 경쟁이 치열했으나 '팀 코리아' 기조 속에 사업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박상우 장관과 백원국 제2차관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과 철도청장을 면담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졌다.고속차량,아카기 마작패전동차,화차 등 다양한 철도차량을 운영하며 독자적인 유지보수 역량과 전문성을 축적한 코레일의 존재도 수주에 도움을 주는 요소였다.실제 모로코 진출 차량의 유지보수의 경우 현대로템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수행할 게 유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모로코 입찰은 유럽 경쟁국의 양허성 금융 제안으로 사업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K-철도의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수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입장에서는 향후 이 수주잔고를 '이익'으로 전환하는 게 숙제다.현대로템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4566억원)을 거뒀으나 레일솔루션 사업이 기여한 몫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방산 영역을 커버하는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발생했다.실제 지난해 현대로템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10.4%였다.증권가는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마이너스',네오위즈 블랙잭혹은 1~2% 수준으로 보고 있다.디펜스솔루션 부문의 경우 이익률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는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부문의 이익률이 향후 반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근 집중 수주한 물량들의 제작이 향후 1~2년 안에 개시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북미,호주 등 선진국 시장향 수주가 많았다는 점도 호재다.차량 제작 외에도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의 열차 운행을 비롯해 노선 관리,요금 징수,민원 처리 등을 관장하는 운영사로 선정됐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레일솔루션 부문에서 역대급 수주를 확보한 것의 결실을 조만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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