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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은행원 출신 곽동주,김창수 부부
남해 통영 내려왔다가 '귀어' 결심
"배라도 타라"는 말에 어업 뛰어들어
"라이브커머스로 직접 판로확보 도전" 청년 어부 부부 곽동주(41),김창수(39)씨가 '통영다연호'를 타고 어업일을 하고 있다. 
"은행원·간호사로 일하다 사표를 내고,무작정 남해로 이사 갔어요.쌍둥이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죠.이참에 우리도 퇴직금으로 남들처럼 펜션이나 카페를 차려볼까 생각했지만,1xbet 가입창업 비용이 감당 안 돼 포기를 했습니다.'이대로 죽겠구나'라는 생각에 무작정 배를 탔어요.새벽 2시에 일어나 어구를 던지는 일,몸은 고돼도 '이게 사람 사는 것이구나' 깨달았죠.그렇게 1년간 경험을 쌓고 1억5000만원을 들여 작은 배를 장만했어요.부부가 일하는 작은 직장이 생겼죠.부푼 꿈도 잠시.하루 수입이 8만원에서 100만원까지 편차가 심하더군요.수수료를 떼고 대출금을 빼면 남는 게 없을 때도 있었죠.그렇게 어판장이 아닌 '라이브커머스'로 직접 판매에 도전했어요.두 달간 480만원 추가 수입을 내기도 했습니다.(웃음)"
도시를 떠나 어촌으로 귀어하는 가구 수가 매년 줄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3 귀농어·귀촌 통계'에 따르면 귀어 가구 수는 2021년 1135가구에서 2023년 716가구로 약 36.9%가 감소했다.평균 연령은 52.9세로 남성이 70%를 차지했다.'인생 2막'을 찾아 귀어를 결심한 이들은 대부분 집과 일자리를 얻는 곳에서 큰 장벽을 느낀다고 한다.시골이라도 창업 비용이 그리 저렴하지 않은데다,어선 구매를 위해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더라도 매달 상환 금액의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수산물의 판로 확보도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무턱대고 귀어를 결심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통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 '청년 어부' 부부의 이야기다. 청년 어부 부부 곽동주(41),김창수(39)씨가 '통영다연호'를 타고 어업일을 하고 있다. 
Q.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청년 어부 부부 곽동주(41),김창수(39) 입니다.저는 경북에 있는 병원에서 혈액투석 간호사로 10년 정도 일했어요.남편은 은행 총무 파트에서 근무했었죠.맞벌이하면서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매일이 전쟁통이었어요.새벽에 아이 등원시키고 야근까지 반복하는 생활이 너무 힘들었죠.'이렇게 돈만 벌다가 인생이 끝나려나' 생각이 들었죠.그러던 중 주말에 남해를 잠깐 보러 갔는데,온라인 슬롯 제작잔잔한 물결이 주는 위로가 정말 크더라고요.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날 바로 가계약하고 귀어를 결심했습니다.(웃음)"
Q.난관이 있었다고요.
"2021년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함께 남해로 내려왔습니다.당시 남편은 육아휴직을 한 상태였죠.그렇게 1년간 실제로 살아보니 너무 좋더라고요.'이참에 집을 사자'는 결심에 부동산을 찾았는데 번번이 실패했어요.빈집은 많은데 팔려고 내놓으면 매물을 거둬 가더군요.알고 보니 자식들이 '왜 그 가격에 파냐,뱃사공 얼어 죽는 날집값 오를 거다'라며 반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그러다 우연히 해양수산부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통영에 집을 얻게 됐어요.덕분에 2022년 2월에 통영으로 또다시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Q.통영의 삶은 어땠나요.
"남해 농촌 마을에서 통영으로 오니 둘 다 무직 상태였어요.(웃음) 일자리를 구할까 생각도 했지만,또다시 쳇바퀴 생활로 돌아가긴 싫었죠.남들처럼 펜션이나 카페를 차릴까도 고민했어요.시골이라도 카페 하나 차리려면 1억 가까이 들어요.바다가 보이는 곳은 땅값이 비싸니까요.고민 끝에 작은 책방을 차리기로 결심했죠.하지만 시골 책방을 SNS에 아무리 홍보해도 파리만 날렸죠.한 달 수입이 0원.먹고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청년 어부 부부 곽동주(41),김창수(39)씨가 '통영다연호'를 타고 어업일을 하고 있다. 
Q.남편께서 배를 타셨다고요.
"처음에는 아내가 등을 떠밀었죠.(웃음) 10년 넘게 회사만 다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배를 타다니 고민이 컸었습니다.어촌계장님께서 “한번 배에 올라타 보라”고 적극적으로 권해주셨고,저희 부부도 새로운 일을 찾고 있던 차라 용기를 냈죠.2톤 크기에 3명이 타면 꽉 차는 작은 배에 올랐어요.새벽 2~3시에 일어나 출항해서 전날 설치한 어구를 거두고 돌아옵니다.오후 2~3시에 다시 나가 통발을 던지고 퇴근 후엔 밤 8시면 잠을 잤죠.몸은 정말 힘들었지만,mgm 바카라일한 만큼 결과가 바로 나온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아,이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구나’느꼈죠."
Q.선장이 되셨다고요.
"1년 정도 선원으로 일하면서 배 운용법을 배웠어요.그리고 2023년 5월에 작은 배를 마련했죠.어업에 종사하려면 최소 1억 이상은 있어야 하는데,저희도 자본이 많지 않다 보니 고민이 많았어요.귀어인 대출 제도도 있지만,3억까지 빌리는 건 좀 부담이 크더라고요.그래서 최대한 대출금을 줄여서 1억 5천 정도 들여 배를 샀어요.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작은 직장이 된 거죠.(웃음)"
Q.수입은 괜찮았나요.
"어부들은 그날 잡은 고기를 바로 위판장에서 경매로 팔아요.정산금도 바로 받죠.첫날 배를 타고 저희 둘이 받은 금액이 8만원이었습니다.이 금액으로 대출금을 갚고 네 식구가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이 컸죠.한 달을 일해보니 소득이 많이 올랐어요.하루에 30만~100만원까지 벌 때도 있었죠.하지만 어획량이나 시세에 따라 수입이 들쭉날쭉하더라고요." 청년 어부 부부 곽동주(41),김창수(39)씨가 라이브커머스를 하고 있는 모습.직접 수산물을 잡고 손질하고 배송하는 모습을 찍고 있다. 
Q.왜 라이브커머스에 도전하셨나요.
"처음에는 인터넷 판매를 노렸어요.장어 손질 기술을 배워 인스타그램과 스마트스토어에 올렸었죠.하지만 아무리 글을 올려도 구매 문의가 안 들어왔어요.물건이 좋아도 팔리지 않았죠.그러던 중 통영시에서 판로 교육을 통해 '그립'이라는 플랫폼을 알게 됐죠."
Q.라이브커머스가 어렵지 않았나요.
"걱정할 시간에 배 위에서 앱을 켰어요.(웃음) 신선한 재료를 잡고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혼자서 떠드는 줄 알았었는데 106명이 방송을 보고 계셨죠.그냥 문어랑 장어를 손질하고 있을 뿐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2주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 한두 분씩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2개월 동안 470만 원 매출을 달성했을 때 감동이었죠.(웃음)"
Q.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아무 계획 없이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뛰어들어서 제대로 된 상품 기획이나 택배 시스템을 미처 못 갖춘 상태였어요.갑자기 주문이 몰리면 둘이서 포장하고 주소 확인하고 밤늦게까지 선별 작업하느라 정신이 없었죠.그래도 “신선하다,맛있다”라는 후기를 볼 때마다 정말 힘이 났어요.저희 물건을 믿고 구매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죠.앞으로는 밀키트 개발 사업까지 확장할 예정이죠.(웃음)"
Q.귀어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말씀 바랍니다.
"세상에 완벽한 타이밍은 존재하지 않잖아요.아직 준비되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일,진짜 행복해지는 길을 찾자'는 마음이 있다면 일단 부딪쳐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최근 들어 청년 어부들이 많아졌어요.대부분 3년 정도 일하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죠.어업도 사업이에요.고민 없이 덜컥 1억에서 5억까지 무리하게 대출받았다가,부채 상환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바다낚시랑 어업은 완전히 달라요.1~2년 기술을 먼저 배우고 도전하길 바랍니다.(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