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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러시아 행보 등 경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왼쪽)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기차역에 도착했다.EPA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째를 맞은 2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10여명의 정상이 지난해에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묻고 친러시아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주도의 종전 협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키이우에 도착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으로부터 3주년을 맞아 유럽은 키이우에 있다”고 썼다.그는 “우크라이나는 유럽이기 때문에 오늘 키이우에 왔다”며 “생존을 위한 이번 싸움에는 우크라이나의 운명뿐 아니라 유럽의 운명도 걸려있다”고 덧붙였다.기차역에는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 이들을 맞았다.스페인과 북유럽 국가의 총리들도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키이우에서 보낸다.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앞서 각국 지도자가 참석하는 정상회의가 열린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그는 회의에 13명이 직접 참석하고 24명은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 2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트뤼도 총리,프라그마틱 슬롯 사이트 산타카지노 메이저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슬롯 자이스트 무료 파커렌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키이우를 방문했다.이들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이 기간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대해 화상으로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기차역에 도착한 쥐스탱 트위도 캐나다 총리(오른쪽)을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어깨동무하며 맞이고 있다.EPA 연합뉴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위기감이 이들의 방문을 관통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책임론을 제기하는가 하면,침 맞고 바로 운동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인스타 룰렛 이벤트우크라이나에 5000억달러 규모의 광물 협정을 맺을 것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지원해온 유럽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논의에서 배제되는 모양새다.미국과 러시아가 이 협상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틀을 짤 것이 우려되고 있다.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모두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나 유럽이 개입 없이는 푸틴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그는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지만 유럽이나 우크라이나에 관한 것이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역시 이 협상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칼라스 고위대표는 2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3년간 우크라이나인들은 온전히 영웅적인 면모를 보였다”며 “우크라이나가 자랑스럽다”고 썼다.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사람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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