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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칼럼] 전북 CBS 이균형 보도국장 
"저도 정치를 조금 해봐서 아는데 한 사람의 표를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십니까?
유권자에게 전화를 하잖아요,그러면 상대방 대답에서 단박에 대략적인 피아 식별이 가능합니다.상대방이 '네,잘 알겠습니다.열심히 하세요' 라고 대답하면 그건 물건너 간 겁니다.그런데 내 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저에게 전화할 시간에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세요'라는 답이 들려옵니다.그런데 솔직히 이 대답이 끝까지 내 편임을 보장할 순 없습니다.투표하는게 워낙 변수들이 많으니까요.그래서 또 전화를 걸고,카지노 사냥 슬롯또 확인사살을 하고… 그래서 상대방 입으로부터 '징글징글하다'는 소리를 끄집어 내야 합니다.그때서야 그게 내 표가 되는 거예요."
며칠 전 전주의 한 식당에서 저녁시간에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전해 들은,신세타령을 곁들인 '유권자 표심 저격(?)' 스피치였다.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지는 실전 강의였다.그런데 그 스피치가 있던 날로부터 열흘 후인 2월 28일 김관영 지사는 '다윗'으로 비유되며 국내 언론을 장식했다."'골리앗' 서울을 무너뜨리고 2036년 하계 올림픽 후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확정"이란 타이틀과 함께…실은 지인을 포함한 필자와의 만남에 앞서 이미 김관영 지사는 하계올림픽 유치 관련 서울의 모 인사를 전주까지 불러들여 표심을 저격하고 있던 터였다.필자의 생각으로는 아마 대한체육회 대의원들 대다수가 김 지사의 표심 저격 사정권 안에 들어있을 터였다.
그뿐인가!김 지사는 투표가 있던 날 예정시각보다 3시간 먼저 도착해 연신 표밭을 훑었고,직접 마이크를 쥐고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1시간 가량의 PT도 풀타임 소화해냈다.여기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김태흠 충남지사가 전북의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는 영상까지 보내옴으로써,울대에 핏줄 세워가며 하계올림픽 유치를 갈망하는 김관영 지사의 판소리 열창에 추임새까지 넣어줬다.
2036 하계올림픽 후보지로 전북이 선정됐다.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송승민 기자 
김관영 감독의 '2036 하계 올림픽 후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확정'의 대반전 드라머는 이렇게 연출됐다.애초부터 낮은 인지도와 변변찮은 기반시설,열악한 재정 등 모든 면에서 모두 서울과는 비교가 되질 않았기에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묘사됐고,필자조차도 마음 속으로 응원은 했지만,실현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던게 사실이다.김 지사를 비롯한 정강선 전북체육회장과 우범기 전주시장,그리고 행사를 준비해 온 모든 관계자 제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필자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지방도시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이라는 대목이다.기실 정치권에서 지역 균형발전 운운했던 것이 언제적인가?그런데 지금 지역을 둘러보라.발전은 고사하고,윈조이 대박맞고대다수가 소멸로부터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그런데도 정치권은 아직도 '서울공화국'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지역을 쳐다볼 때 소 닭보듯 패싱하기 일쑤다.이런 정치권의 암묵적인 유리장벽을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확정'이라는 다윗의 물맷돌이 여지없이 깨부순 것이다.뭘 그렇게까지 비약하느냐고 따지실 분도 있겠다.그러나 필자가 그동안 느껴왔던 지방 홀대와 서러움의 발로라고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
한때 직장 회식이나 동창 모임 등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분위기가 조금 산만하고 집중이 되지 않아 진행이 원만치 않을 때마다 사회자나 발언자는 으레 이렇게 내뱉었다."어이,메랜 슬롯 거래거기… 지방 방송 꺼!" 이 대목에서 절로 긴 한숨이 내뱉어진다.정말로 지역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말이 유행처럼 번졌을까?게다가 지금 우리 사는 현실 속에서 '지방 방송 꺼'라는 발언과 그 발온의 저변에 깔린 암묵지(暗默知)가 사라진지 오래된 일이라고 과연 장담할 수 있을까?
하계 올림픽 후보 탈락이라는 쓴 잔을 마신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러나 "국토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이 앞으로 IOC에서 2036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온 카지노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서울은 지금까지 쌓아온 IOC 접촉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오 시장의 이런 대인배다운 발언이 오일머니를 앞세운 막강 카타르와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 등 10여 개 국가를 따돌리고 2036년 하계 올림픽 한국 개최를 이뤄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이번 전북특별자치도의 '물맷돌 기적'이란 날갯짓이 향후 필자를 비롯해 대한민국 각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그토록 원하는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해내는 전환점이 되는 나비효과를 기대하는 것,그건 너무 조급한 것일까?
그리고 지방 방송 끄라는 말만은 제발 하지 말자.필자와 같이 지방 방송사에게 일하는 사람들,뭐 먹고 살라고 그러실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