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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28.8% 성장에도 유럽·한국은 역성장
미국은 소폭 성장⋯"정부 안정적인 정책 지원 필요"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다.세계에서 판매되는 순수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동력차 10대 중 7대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수준이다.

중국과 달리 유럽과 한국 등은 역성장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에서 생산 중인 콤팩트 SUV 전기차 EV3.[사진=기아]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지난해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는 중국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년 대비 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순수전기차(BEV)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035만 대가 판매되며 전체 신차 판매량 중 11.3%를 차지했다.BEV의 완만한 증가세에 비해 PHEV 판매는 58.9% 급증한 589만 대가 판매되며 전체 신차 시장에서 6.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국 보조금 축소에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다.중국은 전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의 66.4%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는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옛 것을 새것으로 바꾸다)' 정책 등 정부의 인센티브 강화 효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3% 증가한 1079만 대를 기록했다.

EV 모델은 630만3000대,PHEV 모델은 448만6000대가 판매되며 각각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27.0%,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슬롯검증사이트94.2% 늘었다.특히 BYD 등 중국 브랜드의 자국 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4.5%p 상승한 82.3%를 기록했다.

반면,유럽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판매는 주요국의 인센티브 축소와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294만5000대에 그쳤다.BEV는 1.3% 판매량이 감소했고,PHEV는 3.9% 줄었다.

특히 독일,스웨덴 등 전기동력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한 국가들은 판매가 줄어든 반면,영국,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인센티브 등 정책 효과로 성장했다.

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다.지난해 미국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 강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프로모션 확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한 156만2000대가 판매됐다.판매량은 BEV가 6.6%,PHEV가 8.2% 늘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1위 브랜드인 테슬라는 판매가 전년 대비 9.0% 감소한 반면,마이크로 닉스 포커스한국계와 일본계 브랜드는 각각 24.1%,86.1% 성장했다.현대차와 기아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 대비 24.1% 증가한 14만9000대였다.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과 비중.[그래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글로벌 완성차(OEM) 중에서는 규모가 큰 내수시장과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BYD와 지리(Geely)는 견조한 실적과 브라질 등 신흥국 진출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 1위(447만8000대)와 3위(135만5000대)를 기록했다.체리(Chery)는 PHEV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판매가 321.7% 급성장했다.

BYD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면서 BEV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할 가능성도 커졌다.반면,테슬라와 폭스바겐 그룹,슬롯홀현대차·기아 등 주요 OEM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이 역성장하거나 성장이 둔화하면서 판매가 줄거나 정체됐다.전기동력차 판매량을 보면 테슬라는 지난해 198만8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4% 줄었다.폭스바겐그룹은 96만6000대를 판매해 사실상 정체상태다.현대차그룹은 49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KAMA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주요국들의 탄소배출 목표 완화 요구로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IRA 개정 또는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국 전기차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고,유럽 일부 국가와 업계는 산업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이산화탄소(CO2)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BEV 판매 목표를 조정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일본 도요타는 당초 2026년 BEV 1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생산 계획을 100만 대로 축소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BEC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지만,2025년 BEV 100만 대 생산 목표는 철회했다.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 신차 판매 중 BEV 비중 목표를 100%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KAMA 관계자는 "국내 전기동력차 시장은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최근 유럽연합(EU)에서도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논의를 시작한 만큼,국내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조금 유지,충전 요금 할인 특례 한시적 부활,통행료 감면 유지 등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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