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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만족도는 6.4점(10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하락했다.
삶의 만족도는 주관적 웰빙의 인지적인 측면을 측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개인들의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2013년 5.7점에서 2017년 6.0점으로 증가한 뒤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이후 2021년(6.3점),2022년(6.5점) 등 코로나19(COVID-19) 이후 삶의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2023년 들어 상승세가 꺾이며 6.4점으로 소폭 후퇴했다.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남녀 모두 6.4점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6.2점으로 낮았다.40대 이하에서는 6.5~6.6점으로 나타나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소득수준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가구소득 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인데 반해 500만원 이상은 6.6점이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6.7점)과 사무직(6.7점)의 삶 만족도가 높았다.반면 농림어업(6.1점)과 기능노무직(6.3점)의 삶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과의 국제비교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2021~2023년 삶의 만족도는 6.06점으로 OECD 38개국 중 33위를 기록했다.지난 조사보다 2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OECD(평균 6.69점) 하위권에 머물렀다.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98점),콜롬비아(5.7점),그리스(5.93점),헝가리(6.02점),포르투갈(6.03점) 등 5개국이다.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74점)였으며 덴마크(7.58점)가 뒤를 이었다.아이슬란드(7.53점),스웨덴(7.34점) 등 북유럽 나라들이 삶의 만족도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주요국 중 미국은 6.72점으로 21위,원피 토토일본은 6.06점으로 3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선 전체 71개 지표 중 61개 지표가 새로 업데이트됐다.이중 전기 대비 개선된 지표가 31개,악화된 지표가 23개로 조사됐다 나머지 7개 지표는 이전과 같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시민 참여' 영역이다.세부적으로 2023년 기준 대인신뢰도와 기관신뢰도가 각각 52.7%,51.1%로 전년 대비 1.9%p(포인트),1.7%p 각각 하락했다.
특히 기관신뢰도는 정부와 국회,법원,경·검찰,지자체,교육·의료·종교계,금융기관,마작 테이블 구매신문·방송사,노동조합·시민단체 등 16개 기관에 대한 신뢰도로 측정되는데 이중 신뢰도가 가장 낮은 건 24.7%에 그친 국회였다.10명 중 약 8명은 국회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답한 셈이다.
이와 관련,시민들의 정치적 효능도 저조한 수준이다.
정치적 역량감은 2023년 17.6%로 전년보다 2.4%p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정치적 역량감은 스스로 정치적 역량감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인구 비율이다.'정부가 하는 일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와 '정부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에 관심이 없다'는 항목의 동의 정도로 측정한다.
이 밖에 2023~2024년에는 실업률과 가족관계만족도,바퀴벌레 포커 로열교육비부담도,자살률,여가시간 등 지표가 전기 대비 악화했다.
이중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7.3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 증가했다.2011년 31.7명까지 증가했던 우리나라 자살률은 하락 흐름을 보이며 2022년 25.2명까지 낮아졌지만 2023년 들어 다시 소폭 반등했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2022년 64.5%에서 2024년 63.5%로 1%p 감소했다.성별로 보면 남자의 가족관계 만족도가 64.9%로 여자(62%)보다 높았다.교육비부담도의 경우 같은 기간 57.7%에서 60.9%로 악화했다.특히 50대 가구주의 교육비부담도가 62.9%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