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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지난해 아난티 매출액은 2850억원,토토로 산책영업이익은 7억70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8.2%·99.7% 감소했다.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70억원·2670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매출(3250억원)보다도 적다.당기순이익도 281억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221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아난티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최대 실적 경신에 제동이 걸렸다.
아난티의 성장이 멈춘 데는 사업 구조 탓이 크다.아난티의 사업구조는 크게 플랫폼(호텔·리조트) 개발(분양) 부문과 플랫폼 운영 부문으로 나뉜다.2023년 엄청난 성장을 견인한 것도 분양 부문 매출액이 7136억원,영업이익 2799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
2023년 7월 부산 기장에 개장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아난티의 호텔·리조트 중 가장 큰 규모로 분양 실적 가운데 97%를 차지했다.당시에도 일회성 실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딜러불과 1년만에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분양 부문 누적 매출액은 563억원에 영업이익은 58억원 수준이다.아난티도 분양 실적 급감에 대해 "2023년 빌라쥬 드 아난티 준공에 따른 분양매출액 일괄 인식 영향으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순수 운영 부문의 매출액과 이익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운영 부문 매출액은 1585억원이고,같은 기간 6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실제 2023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837억원·128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실적은 개선되는 모습이다.2023년 아난티 앳 강남이 공사로 8개월만 운영했고 아난티 클럽 제주도 골프 코스 리뉴얼로 50%만 운영했지만,지난해 100% 운영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난티는 사업구조 불균형 해소를 위해 높은 분양권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호텔·리조트를 계속 늘리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일단 현재 8개 플랫폼에 대한 운영 실적에 집중한다.특히 지난해 연간 단위로 처음 운영한 비회원제 3개 호텔,아난티 앳 강남·아난티 앳 부산 코브·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로 일반 투숙객층을 넓힐 전망이다.접근성이 좋은 만큼 올해 외국인 고객 비율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아난티 남해·아난티 코브·아난티 한라에서 운영 중인 골프 사업도 순항 중이다.전국 골프장 1위 기록으로 공인된 남해·제주 등 골프장 경쟁력이 늘면서다.다만 내년으로 예정됐던 빌라쥬 드 아난티 제주 분양과 청평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 오픈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아난티 관계자는 "아난티 호텔 브랜드 통합 작업으로 고객 혜택이 강화되면서 비회원 고객이 증가했고 운영 실적은 이미 크게 개선된 상태"라며 "대형 국제 행사 유치를 준비하는 등 실적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