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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종합대책 발표
신축 건축물 주차장 습식스프링클러 등 설치 의무화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표준작전절차 제정…매뉴얼 보강
지하 공간 화재 진압에 최적화된 무인 소방차량 개발

[창원=뉴시스]경남 창원소방본부 소방대원들이 지난 지난해 8월 21일 의창구 도계 휴먼시아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특수전문장비를 활용한 전기차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2024.08.22.[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소방당국이 전기차 화재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신축 지하주차장 내 소화·경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했다.지하주차장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공간 화재 진압에 최적화된 무인 소방차량 개발도 추진한다.

소방청은 이런 내용의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서 주변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783대가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이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한 달 뒤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시행해왔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9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대책을 바탕으로 소방청 등 관계부처 참여 전담팀(TF)이 추가로 수립한 것이다.

소방청은 이번 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화재예방분과 ▲건축구조등분과 ▲화재대응분과 ▲소방장비분과 등 4개 분과 43명으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TF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우선 전기차 주차가 가능한 지하주차장에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없애고,화재를 조기에 감지해 확산을 막도록 소방시설 설치기준도 개선했다.

이를 위해 모든 지하주차장에 소화설비와 경보설비를 설치하도록 했다.특히 배관에 항상 물이 차 있어 화재 진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습식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도록 했고 전기차 충전 구역에는 아날로그식 연지 감지기를 놓도록 했다.

일반 스프링클러보다 더 빨리 작동하고 방수량도 많은 조기 반응형 헤드는 주차면마다 2개 이상 설치하도록 강화했다.

다만 현장 여건을 고려해 설치공간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주차장에는 연결살수설비,비상경보설비,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동파 우려가 있는 건물에는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설비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는 동파 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소화설비로,관계인이 임의로 정지시키더라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밸브를 열어 물을 뿌린다.

소방대원이 소방차를 이용해 소화수를 건축물 내부로 보낼 수 있는 스프링클러 설비의 송수구 연결배관 위치도 명확히 했다.

그동안 별도 규정이 없어 공사가 편한 밸브 앞쪽에 송수구를 연결해왔는데,이 경우 밸브가 닫혀있으면 소방차에서 물을 주입해도 스프링클러로 물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이에 송수구 연결배관을 후단에 연결하도록 의무화해 밸브가 닫히더라도 소방차에서 물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현재 설치돼있는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불시점검을 통해 점검을 강화하고,각 소방관서는 화재안전컨설팅을 통해 개선된 소방시설이 설치되도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지하주차장 천장 가연물로 인한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소화용 배관은 난연재료 이상의 보온재를 설치하도록 하고,지하주차장 내부 천장,벽,기둥 마감재료의 방화 성능도 강화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2024.08.11.

국토교통부에서는 지하주차장의 적정 방화구획 기준 등과 관련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재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대 출입구로부터의 이격거리 등 충전구역 위치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지하주차장 환경 특성을 반영한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표준작전절차'를 제정하고,토토 h 뜻 제로 메이저차종별 배터리 정보,초능력 도박 웹툰화재 진압 신기술 등을 반영해 전기차 화재대응 가이드를 보완한다.

또 전기차 화재 시 대응 및 행동요령 등을 반영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개정했으며 후속조치로 실무,행동 매뉴얼도 개정할 예정이다.

소방관서별 여건을 고려해 이동식 수조,방사기기,질식소화덮개 등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 3종에 대한 소방관서의 보유 기준을 마련하고,관서별 보유 기준 이상으로 장비를 보강한다.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과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방청과 현대자동차가 협업해 지하 공간 화재 진압에 최적화된 무인 소방차량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기술 개발을 위해 248억원을 들여 6개 R&D 과제를 추진하고,소방대원 화재 진압과 인명탐색 작업을 지원하는 센서,로봇 개발을 위해 313억원을 투입해 다부처 R&D를 추진하고 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전기차 화재안전과 더불어 지하주차장 전반에 대한 화재안전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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