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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수혜주로 부각되며 1개 10만9000달러까지 급등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하며 8만선까지 내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시절이던 2024년 7월,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28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75% 하락한 7만9885.60을 기록 중이다.지난 일주일간 낙폭만 18.88%에 달한다.트럼프 취임일인 1월20일 기록한 10만9241달러 대비로는 26%가량 빠진 것이다.트럼프 당선 이후 6배 이상 올랐던 리플(XRP)도 고점 대비 38%가량 하락한 상태고,이더리움은 트럼프 당선 당시 가격보다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선 아래로 떨어진 건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선거기간 내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공약을 약속했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렸고,취임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치를 썼다.하지만 대선을 치른 지 100일 정도 만에 그간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 것.

트럼프 대통령이 1월20일 취임 이후 관세 정책을 몰아붙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었다.캐나다,멕시코,포커 중독중국 등에 대한 추가 관세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다음 달 발효될 것인지,4월2일 공개 예정인 국가별 상호관세가 어떻게 나올지 등이 미지수인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토토 복권 하는 법코인 선호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또 관세 등에 밀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투자자 실망감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특히 최근 코인거래소 해킹 사태는 불안정하던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글로벌 5위권 코인거래소 바이비트에서 해킹 사건이 터진 것.바이비트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과 연계된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해커들에게 이더리움 15억달러어치(2조1500억원)를 해킹당했다.해킹 소식에 바이비트에서만 약 40억달러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이 발생하는 등 코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SC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헤드인 제프리 켄드릭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20만 달러까지 상승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그는 "가상자산 업계가 더욱 제도화하면 시장도 더 안전해지고 기관의 가상자산 채택 증가와 미국에서의 규제 명확성이 결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제도화가 진행될수록 해킹과 같은 부정적 이슈도 줄어들고,결국 중기적으로 가상자산 가격에 상승 잠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정부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대선 이후 주가가 2배가량 급등했으나,고점 대비 현재까지 40% 넘게 빠지며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