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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미함정 건조 허용법 발의
30년 매년 12척 만드는 게 목표
대중 제재 등 미국발 호재도 기대
현대·한화 '원팀' MOU 방산 협업
미국 군함 시장이 한국 조선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의 조선·방산과 협력을 강조한 바도 있어 기대감은 더 크다.
지난달 5일 미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존 커티스 상원의원은‘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을 공동발의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미국과 상호 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거나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이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면,동맹국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함정 건조가 가능한 인도태평양 동맹국은 한국과 일본 정도다.
신규 시장의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해군 전력 강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30년간 364척의 신규 함정이 쏟아져야 한다.매년 평균 12척씩 새 함정을 만들어야 하는 셈이다.미 의회예산국(CBO) 1월 보고서에 따르면,같이 영화보는 사이트2054년까지 신규 함정 조달에 연평균 약 300억 달러(약 4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이 중 적잖은 규모가 동맹국 조선업계에 열릴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일 발간한‘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관련 보고서는 “미 해군의 군함 유지보수(MRO)와 신규 건조 시장이 한국 조선업계의 진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해군이 전개 중인 전함은 149척(잠수함·항공모함은 제외)에 달한다.미 해군은 이들 전함 MRO 사업에 연간 60억~74억 달러(약 8조 8000억~10조 8000억 원)를 지출하고 있다.미국 내 조선소 부족,미성년자 포커 게임설비 노후화,생산성 저하 등 문제로 미 전함 MRO 지연은 심각한 상황이다.
미 전함 MRO 사업권을 놓고 역내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고 있다.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먼저 미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었고,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한국 기업들도 지난해 7월 미 해군과 MSRA 협약을 체결했다.한화오션은 올해 최대 6척,HD현대는 올해 2~3척의 MRO 수주를 목표로 설정했다.미국 조선·MRO 시장 확대는 협력업체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 의회가 발의한‘선박법’에도 미국 국적 상선을 현행 93척에서 250척으로 확대하는‘전략적 상선 프로그램’이 함께 담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한국 조선업계에 다양한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거다.특히 선박법에는 매년 2억 5000만 달러(약 3660억 원) 규모의 금융 대출과 보증,최대 40.5%의 투자 세액 공제 등 인센티브 방안이 담겨 있다.한국 조선업계도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항구세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대중 견제 조치도‘틈새 기회’가 될 수 있다.트럼프 행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승인을 재개하고 총 440억 달러(약 64조 3000억 원)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것도 LNG 운반선,해양 석유시추선 등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10조 원대의 호주 호위함 사업에 참가했으나 일본-독일 컨소시엄에 밀려 탈락했다.이를 계기로 두 업체는 함정 수출 분야에서‘원팀’양해각서를 체결했다.수상함 수출은 HD현대중공업이,잠수함 수출은 한화오션 중심으로 추진하며 서로 적극 지원한다는 합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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