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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전 세계 배터리 공급망 내 영향력 강화와 이를 통한 실적 퀀텀점프에 나선다.
엔켐은 NMP(유기용매) 리사이클링 사업 확대와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 분산액 신사업을 추진해 배터리 핵심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북미에 단일 최대 규모 전해액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엔켐은 공격적 시장점유(M/S) 확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엔켐은 전해액과 함께 '현지생산-현지공급' 중심의 신규 소재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성장 모멘텀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엔켐이 북미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NMP 리사이클링 사업과 CNT 도전재 분산액 사업이다.NMP는 양극용 극판 제조를 위한 양극재(양극활물질) 슬러리의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유일한 유기용매 소재다.양극재 슬러리는 NMP와 양극 활물질,천안삼거리 휴게소 로또도전재,천안삼거리 휴게소 로또결착재(바인더) 등의 혼합물이다.엔켐은 양극재 슬러리를 극판(알루미늄박 등) 위에 코팅·건조하는 과정에서 배기되는 폐-NMP(C-NMP)를 포집·정제해 신액형태(R-NMP)로 제작·공급할 계획이다.
엔켐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 전해액 생산시설과 함께 선제적으로 자체 시설을 구축하고 NMP 리사이클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약 2만t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추가 증설과 신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엔켐 관계자는 "글로벌 NMP 시장은 소수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제품 단가를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형성해 놓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셀메이커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NMP 리사이클링 소재에 대한 니즈가 커진 현재,엔켐은 이미 구축해 놓은 시설과 선제적 사업을 진행하면서 확보한 각종 노하우와 고객사 레퍼런스로 모든 부분에서 유리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엔켐은 NMP 사업을 바탕으로 CNT 도전재 분산액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CNT는 도전재 분산액에 사용되는 소재로 카본블랙 등 기존 소재 대비 전기적·열적·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새로운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CNT는 카본블랙의 20% 함량 만으로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유럽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그 중 북미 시장에 진출한 일부 국내 업체와는 공급을 전제로 한 논의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확인했다"면서 "양극 도전재 분산액 외에 SW-CNT(싱글월 CNT)를 활용한 음극용 제품과 고객 맞춤형 하이브리드(CNT+카본)형 도전재 분산액 제품 등 다양한 도전재 분산액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