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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AI 시장 가파른 성장
산업구조 개편 위해 AI투자 확대
미스트랄,카지노 나오는시간아랍어 기반 AI 출시
액센추어,포커 ante사우디에 데이터센터
네이버도 아랍어 LLM 개발나서 네이버는 이달 초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리프(LEAP) 2025'에 부스를 꾸렸다.네이버클라우드 제공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앞다퉈 중동에 진출하고 있다.석유 중심 경제의 중동 국가들이 산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프랑스의 AI 개발업체 미스트랄AI는 아랍어 기반의 AI 모델‘미스트랄 사바’를 지난 17일 출시했다.미스트랄 사바는 아랍어에 특화된 AI 모델이다.미스트랄AI의 자체 테스트 결과 아랍어로 대화할 때 답변 신뢰도는 92%다.영어(78%)보다 우월한 성능을 보였다.
미스트랄AI는 의도적으로 AI 모델의 매개변수(파라미터) 개수를 줄였다.단 240억 개만 사용했다.저비용 고효율 AI인 딥시크 R1(6700억 개)의 3.5%에 불과하다.이 경우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AI를 경량화해 사용처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미스트랄AI가 중동 지역에 진출한 배경에는 소버린AI가 있다.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AI 시장이 재편되면서 각국에서 모국어에 맞는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수요가 증가했다.글로벌 빅테크가 개발한 AI로는 각 언어가 지닌 맥락과 특성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 액센추어는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 AI 시장에 진출했다.전략 컨설팅업체 KPMG는 사우디 현지 IT업체인 에다랏과 협력해 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세일즈포스는 사우디에 AI 인력 양성과 인프라 확장을 위해 5억달러(약 6650억원)를 투자한다.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사우디에 클라우드 서비스‘하이퍼포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지난해부터 네이버가 사우디 정부와 손잡고 아랍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네이버는 지난 13일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사우디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중동 국가들은 AI를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화석연료에 치우친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서다.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위원회(AIATC)를 발족했다.AI를 도입해 2031년까지 공공기관 지출을 절반가량 줄이는 게 목표다.사우디도 데이터 및 인공지능청(SDAIA)을 구축하고 국부펀드의 AI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중동 AI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리서치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중동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75억6000만달러다.올해는 100억10만달러로 32.2% 증가할 전망이다.2029년 시장 규모는 27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IT업계 관계자는 “세계에서 AI에 가장 많은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곳은 중동”이라며 “중동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AI 허브로 떠오르며 빅테크들의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