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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을 함께 산 아내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70대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정형)은 지난 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A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오후 9시쯤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내인 B씨의 머리 등을 쇠 지렛대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술에 만취해서 직접적인 고의는 아니었으나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평소 A씨의 음주 문제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당시 역시 술에 취해있던 A씨는 B씨가 112에 신고한 것처럼 행동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집에서 뭔가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는 이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다툼 이후 아내가 집을 나갔다"며 현장을 이탈했으나 경찰은 거실에서 쓰러진 B씨를 발견하고 A씨를 추격해 그를 검거했다.
A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9월 5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