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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신약이 탄생했다.최신 치료법인 만큼 효과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과도기로 여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를 2일(현지시간) 승인했다.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다소 늦춘다는 효과성이 인정됐다.

키순라는 지난해 사용 승인을 받은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 공동 개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레켐비’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키순라와 레켐비 모두 알츠하이머와 연관이 있는 뇌 신경세포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다.정맥주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해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시점을 지연시킨다.

격주로 투여해야 하는 레켐비와 달리 키순라는 월 1회 투여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레켐비와 달리 베타아밀로이드가 제거된 뒤에는 투약을 중단할 수도 있다.이는 부작용 발생 위험을 줄이고 치료 비용 및 투약의 불편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일라이릴리가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키순라를 투여받은 환자의 17%는 약물 사용 6개월만에 투약을 중단할 수 있었고 47%는 1년 이내,파워볼 나이69%는 18개월 이내에 중단이 가능했다.투약 중단 이후에도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는 계속 둔화됐다.얼마나 오랫동안 인지기능 저하 속도 둔화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다.

단 일부 전문가들은 키순라를 사용한다고 해서 눈에 띄게 알츠하이머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하고 있다.키순라를 투여받은 사람의 절반은 1년간 거의 같은 인지기능을 보였고 위약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29%가 같은 인지기능을 유지했다.키순라를 사용한다고 해서 인지기능 저하가 완전히 멈추거나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는 것이다.

위약 대비 인지기능이 감소되는 속도를 약간 늦출 수 있는 약으로,파워볼 나이알츠하이머의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도기에서 사용하는 약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키순라 사용으로 환자 및 보호자의 불편을 다소 개선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치료제는 의미가 있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임상시험 참여자 4명 중 1명은 뇌부종,파워볼 나이출혈 등을 경험했으며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었다.하지만 2%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고 참여자 3명의 사망은 투약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키순라 치료비는 1년 기준 3만2000달러(약4446만원)가 될 예정이다.레켐비의 2만6000달러(약3612만원) 대비 높은 가격이지만 레켐비는 투약을 지속해야 하는 반면 키순라는 중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의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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