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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뒤 첫 장관급 방미
“FTA 재협상 때 정리… 대안 찾을 것”
“韓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적극 고려”
전 세계를 상대로 공격적 관세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방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비관세 장벽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론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있고,FTA 재협상 과정에서 비관세 장벽이 대부분 정리돼 있다.우려되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되면 여러 오해를 불식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을 자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다.
트럼프 행정부가 거론한 비관세 장벽은 부가가치세,불공정 무역 행위,판도라 토토 경찰환율 정책 등이다.이에 FTA로 대부분 미국산 제품이 관세가 붙지 않는 한미 간 교역도 꼬투리가 잡힐지 모른다는 우려가 한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안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한국 정부에서 처음 미국을 방문한 장관급 인사다.외교 상대방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연방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고 취임하기를 기다렸다가 미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안 장관은 28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러트닉 장관,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과 의회 인사들을 접촉할 예정이다.철강 등 품목별 관세와 더불어 상호 관세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고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방미 목적에 대해선 “미국 신정부와 조선,마작 1번가 갤첨단 산업,에너지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우리 산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때도 겪었지만 시간이 좀 있으면 미 정부와 계속 협의해 가면서 건설적이고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이어 “한 번의 협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좋은 계기를 잘 만들어 앞으로 미국 정부와 우리 산업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 나가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양국이 같이 키워 갈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협상 카드와 관련,슬롯 사이다“에너지도 중요한 대안 중 하나”라며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겠다고 얘기하는 많은 국가들처럼 한국 역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러트닉 장관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을 만나 한국 기업인들에게 최소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전언과 관련해선 “설명이 조금 잘못 나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보도 뒤 백악관에서 나온‘미국우선주의 투자 정책’을 보면 10억 달러에 대한 규제 특혜 규정이 들어 있다.아마 그 부분이 설명되는 과정에서 그 숫자를 듣고 그런 얘기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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