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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애스트로포지
달·소행성 탐사선 궤도 안착
미국 우주기업들의 '뉴 스페이스'가 가속화하고 있다.인류 최초로 달 분화구에서 얼음을 찾는 것은 물론,포커 승률값비싼 금속을 소행성에서 채굴하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17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이 발사됐다.이 로켓에는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와 미국 우주 스타트업 '애스트로포지'의 소행성 탐사선 '오딘'이 실렸다.아테나와 오딘 모두 목표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각자의 목적을 띤 여정을 시작했다.
아테나는 약 8일간 비행한 뒤 다음달 6일께에 달 남극 분화구 인근의 고원 '몬스 무턴'에 착륙한다.이 지점은 역대 달 탐사 임무 중 남극에 가장 가까운 곳이다.착륙 후 탐사 드론이 분리된다.탐사 드론은 달 남극의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 얼음이 있는지 조사한다.분화구 내부는 태양 빛이 전혀 도달하지 못하는 영구 음영 지역이다.얼음이 존재할 확률이 높다.
민간 기업의 달 착륙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인튜이티브 머신스를 포함해 앞서 4개 기업이 달 착륙에 도전했다.하지만 인튜이티브 머신스 정도만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지난해 6월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착륙시켰으나 다리 한쪽이 부러지며 임무 기간이 짧아졌다.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번 두 번째 시도에서는 지난번의 결함을 바로잡아 완벽한 착륙을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기업의 달 탐사 러시에는 우주 경제를 실현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달은 우주 탐사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특히 달에서 우주선 연료 공급 가능성도 제시되면서 탐사 경쟁에 불을 지폈다.지구에서 심우주로 여행하는 것보다 달에서 우주선을 발사하는 게 연료가 덜 든다.산소와 메탄 등 달에 있는 자원을 적극 이용하거나 달을 통신 거점으로 삼으려는 계획 또한 나온다.
민간 기업들의 눈은 달을 넘어 소행성도 겨누고 있다.귀금속을 소행성에서 캐려는 시도에 나서는 것이다.일례로 '16프시케'란 소행성의 가치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1000경달러(약 144해3100경원)로 추산된다.이 소행성은 철과 니켈 등 쇳덩어리로만 돼 있어 '금광 소행성'으로 불린다.
이날 발사된 애스트로포지의 오딘 역시 소행성 채굴을 노리고 있다.지구에서 약 590만㎞ 떨어진 '2022 OB5' 소행성을 향한다.비행하는 데 약 300일이 걸릴 예정이다.이 소행성에는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만들 때 쓰이는 귀한 백금족 금속(PGM)이 풍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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