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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요흐역과 묀히요흐산장 잇는 1.7km 빙하 하이킹

알프스 만년설산의 낭만을 즐기는 한국 등산인들.완만한 설원을 따라 걷는 길이라 쉽고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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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 최고 고도는 몇 미터입니까?"라는 질문에 "3,fm 토프트657m"라고 답할 기회다.우리나라 최고봉 한라산(1,fm 토프트950m)을 오르려면 거의 10시간 산행을 각오해야 한다.체력이 보통 이상인 사람도 철저히 준비해서 도전해야 한다.훨씬 높은 묀히요흐산장(3,fm 토프트657m)은 한 시간 하이킹으로 닿을 수 있다.

묀히요흐산장은 융프라우 3대 미봉美峰(아이거·묀히·융프라우) 중 묀히에 자리한 고산 알파인 산장이다.묀히(4,107m)와 융프라우(4,158m)를 등반하는 이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며,여행객에겐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다.해발 3,657m 고지에 위치해 조망이 뛰어난 것이 특징.융프라우와 피셔호른과 같은 명봉뿐만 아니라 알프스 최장의 빙하인 융프라우 알레치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인 융프라우요흐역(3,454m)에서 묀히요흐산장을 잇는 77번 묀히요흐산장 하이킹 코스이다.열차를 타고 편히 고도를 높인 후 융프라우요흐역에서 동신항운VIP패스를 소지한 한국인에게만 특별히 제공하는 컵라면을 먹고,전망대에서 알프스 설산의 비경을 감상하고,역 밖으로 나와 설원을 걷는,그야말로 황제 하이킹이다.히말라야 고산이었다면,열악한 현지 비행기나 지프차를 타고 며칠을 고생해야 볼 수 있는 풍경을 편히 즐길 수 있다.

융프라우요흐역에서 제설차가 닦아놓은 눈길을 따라 1.7km를 걸으면 산장에 닿는다.열차로 급하게 고도를 높여서 올라온 탓에 약간의 어지러움증을 동반한 고소증세가 생길 수 있다.천천히 걸어야 하며,머리가 아플 때는 30초가량 멈춰 심호흡을 하면 회복된다.평소보다 천천히 움직인다는 것,이상 증상이 있으면 멈춰서 한동안 심호흡을 크게 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외길이라 길 찾기는 쉽다.묀히요흐산장에서는 맥주와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스위스 음식을 판매한다.

융프라우요흐역

융프라우요흐역(3,454m)은 이동을 위한 단순한 철도역이 아니다.역사 건물 옥상격인 스핑크스관측소 전망대에서는 알프스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며,크리스탈 레스토랑에서 알프스 설경을 바라보며 근사한 유럽식 식사를 맛볼 수 있다.동신항운VIP 패스를 이용하면 컵라면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얼음궁전은 빙하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다.알파인 센세이션에서는 융프라우 지역의 역사를 관람할 수 있다.독창적인 조형물과 불빛,현지 음악이 더해져 융프라우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또한 만년설원이 펼쳐진 동굴 밖으로 나가면 스키,스노보드,눈썰매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즐길거리로 가득한 알프스 놀이동산인 것.

묀히요흐산장

산장은 3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문을 연다.점심시간(11:30~15:00)에 산장에 도착하면 스위스 현지 식재료로 조리한 다양한 요리와 커피,맥주를 맛볼 수 있다.1층 왼쪽 문의 장비 보관실에 스틱,fm 토프트아이젠을 보관해야 하며 2층에 식당이 있다.숙박할 경우,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다.여러 개의 방이 1~3층에 나뉘어 있으며 방마다 10~30여 명이 묵을 수 있다.목재로 된 2층 침상 구조이며 이불과 베개가 구비되어 있다.총 120명이 묵을 수 있다.남녀가 같이 방을 쓰도록 되어 있어 보통 일행은 성별 구분 없이 자리를 붙여서 준다.홈페이지(moenchsjoch.ch)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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