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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27일 “전날 오후 1시경에 발생한 산불로 600만㎡ 이상이 불에 탔고,렛츠런파크 경마시간주택 84채 등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시 당국은 870여 가구,2100여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과 자위대는 화재 발생 직후부터 상공에서 소화 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강풍으로 인해 지상 작전에만 투입됐다.결국 산불 발생 이튿날이 되어서야 항공팀이 동원된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시작됐다.
이번 산불이 발생한 이와테현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령돼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져 왔다.더불어 강풍까지 불어 닥치면서 불씨가 빠르게 확산했다.강우량이 2.5㎜로 지난해와 견줘 5%에 불과한 수준이다.아사히신문은 이 지역의 최대 순간 풍속이 한때 초속 18.1m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산림종합연구원 한 연구원은 27일 아사히신문에 “산지의 경우,일본 경마 세금눈이 남아 있으면 화재가 일어나기 어렵지만 올해 이 지역에 눈이 매우 적게 내렸다”며 “건조주의보까지 발령돼 지면에 쌓인 낙엽과 마른 나뭇가지 등 영향으로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여러 차례 산불이 이어지다 결국 대형 산불을 피하지 못한 화재 지역 주민들은 충격과 공포를 감추지 못했다.한 주민은 아사이신문에 “최근 주변에 화재가 이어져 또 불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이번 산불로 집이 불타버렸다.너무 슬프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은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귀중품도 챙기지 못한 채 패닉 상태로 도망쳤다”고 토로했다.
NHK가 공개한 영상은 강풍이 잠시 잦아든 뒤 촬영된 항공 영상으로,산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두터운 연기가 산 전체를 감싼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일부 학교는 휴교를 결정했다.산불 장소 주변 지역을 지나는 철로를 보유한 산리쿠철도는 사카리역과 산리쿠역 사이 약 25분 거리 철도 구간의 운행을 중단하고 임시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이틀째 이어지는 산불로 사망자도 발생했다.NHK는 “27일 오전 오후나토시 산리쿠초 아야사토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시 당국은 대피자 명단을 작성해 실종자나 미처 피난하지 못한 사람이 없는지 확인 중이다.또 대피소가 아닌 친척·지인의 집,차량 내에서 피난 중인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SNS 등을 통해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