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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제주도로 오라니” (카카오 주주 이모씨)
앞으로 카카오가 주주총회를 수도권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된다.매년 제주도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해 일반 주주의 참여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팽배했던 카카오가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변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주주총회 안건으로‘주주총회 소집지 변경의 건’을 상정했다.주주총회 소집지를 본점 소재지(제주)로 한정했던 기존 정관에 경기도 성남시까지 포함한다는 내용이다.다음달 2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하면 앞으로는 수도권에서도 주주총회를 열 수 있다.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주주총회 참여환경을 개선해 주주가치 제고하기 위해 주주총회 소집지를 지점이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와 그 인접지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015년부터 매년 제주도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실질적인 경영 업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판교 아지트’에서 이뤄졌지만,본점이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현행 상법에 따르면 정관에 별도 규정이 없는 경우 본점 소재지 또는 인접지에서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
이로 인해 일반 주주의 참여가 사실상 어려웠다.통상 주주들은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가 부양책을 묻는다.카카오 주주들은 17만원에서 3만원까지 폭락한 주가와 관련해 회사와 소통이 어려웠다.
지난해 주주총회에는 수십여 명이 참석했고,도박 중독 전화이중 상당수가 기자 혹은 노조 구성원으로 알려졌다.2023년 기준 카카오 주주는 185만명으로 삼성전자(521만명) 다음으로 많다.
접근성을 보완할 장치들도 부족했다.카카오는 전자투표를 도입했지만,실시간으로 주주총회를 볼 수 있는 온라인 생중계는 도입하지 않았다.온라인 생중계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카카오 다음으로 주주가 많은 현대차(99만명) 역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빠르게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카카오는 기업지배구조헌장에‘IPO(기업공개) 시 주주이익 침해 여부 사전 검토 및 주주보호 방안 마련’조항을 명시했다.또한,씨큐 나인 마피아자회사 IPO 추진 시 의무적으로 모회사 주주 보호를 위한 소통을 강화하고,자회사 규모·소액주주 비율 등 자회사 특성에 맞춘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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