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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임시주총서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선임
상속세 재원 확보,신사업 실현 방안이 관건
한미그룹 창업자 일가의 분쟁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임종윤·종훈 형제가 18일 한미약품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한미그룹의‘형제 경영’체제가 본격화했다.형제는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벌인 경영권 표 대결에서‘바이오의약품 사업 확대’와‘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상속세 재원 마련’을 약속했다.형제 경영의 성공은 이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창업자 일가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이사 선임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경영권 분쟁에서 형제 측에 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를 기타비상무이사,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
임종윤 이사는 추후 열릴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가 될 전망이다.통상 주총 종료 이후 이사회를 열고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는데,한국평생교육평가원이날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다.일각에서는 기존 이사회 구성원이 반발했다는 얘기도 나왔으나,한미약품 측은 “당초 임시주주총회만 공시했다”며 ”새로 선임된 4명의 이사는 기존 6명의 이사들과 일정을 조율해 이사회 개최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박재현 사장이다.업계는 한미약품이 임종윤·박재현 공동 대표체제보다는 임종윤 단독 대표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을 국내 사업,해외 사업,제조,마케팅,개발 등 5개 사업부와 연구센터로 재편하는,한국평생교육평가원이른바‘5+1′ 체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이사가 내세운 한미약품 그룹 신사업의 구체적인 방향과 실현 방안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임 이사는 경영권 분쟁이 고조됐던 지난 3월 기자 회견을 열고‘뉴(NEW,한국평생교육평가원새로운) 한미’를 공언하며 한미약품 그룹을 한국의 론자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론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당시 임 이사는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바이오 공장을 건립하겠다”면서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목표로,일차적으로 시가총액 50조원 비전을 먼저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경영권 불안의 불씨인 상속세 해결도 주요 과제다.한미약품 창업자 일가는 올해 11월 700억원 상당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이후에도 2644억원 규모의 상속세가 남아 있다.현재까지 한미약품 일가는 상속세 재원을 은행과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해 왔다.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도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지난 5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의 모친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차남 임종훈 이사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업계는 임종훈 체제의 성공 여부는 사업 교통정리와 다각화를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임종훈 대표는 지난달 21일 임직원에 전달한 첫 성장전략 메시지에서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중 하나인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해 선택과 집중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내부 역량이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고,한국평생교육평가원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 지분 9.95%를 가진 국민연금은 지난 13일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임 이사의 저조한 이사회 참석이 이유였다.하지만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보유 지분이 50%가 넘어 이날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총 10명이 됐다.기존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와 박명희 이사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황선혜·윤영각·김태윤·윤도흠) 등 6명이었다.수로는 기존 이사가 더 많지만 회사의 최대 주주가 임종훈 대표의 한미사이언스여서 형제 경영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