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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김어준의 뉴스공장’출연해 “영부인이 언론사 폐간시킬 힘 있나”
김종혁 전 국힘 최고위원도 김건희 발언 두고 “정치적으로 완전 매장감”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걸었어." 윤석열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을 걸었다는 육성 파일이 공개되자,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런 이야기를 영부인이 할 수 있나?무슨 권한으로?"라고 말했고,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치적으로 완전히 매장감"이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26일 오후 '겸손은 힘들다,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김건희 여사는 "얘네가,얘네야말로,와이즈토토토 더블유놀이터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에요.지금 말,어?듣게끔 하고 뒤로 기업들하고 다 거래하고.얼마나 못된 놈들인지 알아?중앙일보는 이제 삼성하고는 거래 안 하지.삼성이 중앙일보를 싫어하니까 그거 하나뿐이지"라며 "하지만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걸었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육성을 들은 박지원 의원은 "계엄 후 이야기인가요?"라고 묻자,주진우 기자는 "12월 말입니다.계엄 후입니다"라고 답했다.박지원 의원이 "조선일보가 좀 비판적으로 쓰니까.신문들이 다 비판적으로 썼다"라고 말했다.주진우 기자는 "비판적으로 썼는데,포커 인 포지션조선일보 논조는 좀 돌았어요.계엄 하자마자는 비판적이었는데 이후에는 달라졌다.이후에는 이재명 문제,헌법재판소 공격하고.그런 내용의 논조로 흘렀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육성을 듣고 한참 말을 잇지 못한 박지원 의원은 "그런데 영부인이 중앙일간지에 대해서 폐간,목숨을 걸 정도로 그런 파워를 가지고 있어요?"라고 묻자,주진우 기자는 "아니죠.그런 얘기를 할 수도 없죠.그런 얘기도 쉽지 않은데,왜 지금 이 시점에서 조선일보 폐간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면 매우 심각한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그래서 제가 조선일보 기자한테 물어본 거다.조선일보와 용산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단순히 비판했다고 해서 폐간은 아닐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또 한 번 "저는 어떻게 영부인이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진우 기자는 "의원님 이야기를 해주셔야지"라고 말했고,박지원 의원은 "글쎼요.아니.이해가 안 되잖아요.제가 모셔봤던 이희호 여사,국정원장 2년 하면서 봤던 김정숙 여사.물론 저하고 얘기는 안 했지만,특히 이희호 여사님은 저하고 이야기 안 하면 할 사람도 없는데,저런 이야기를 영부인이 할 수 있나요?선거 개입도 문제지만,저렇게 중요한 민주주의 상징인 언론의 조중동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조선일보 폐간에 무슨 권한으로 폐간을 해요?목숨을 걸고?"라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명태균 특검법이 필요해요"라고 말했고,박지원 의원은 "명태균 특검법은 오늘 법사위에서 통과됐거든요?27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는데,최상목 대행이 거부하지 못할 거라고 본다.만약에 영부인도 그렇지만,대통령의 선거 개입도 나오고 유력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관계돼있다면 절대 못 한다.오늘 법사위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김건희 여사를 출국 금지했을까요?저는 했으리라고 본다.출국 금지했느냐고 질문하니까 출국금지에 대해 본인 아니고는 안 가르쳐줘요"라고 말했다.박지원 의원은 이어 "영부인이 언론사 폐간에 목숨 걸었다?이정도 이야기하는 건 진짜 민주주의 파괴다"라고 강조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26일 저녁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도 언론인 출신인데,중국 마작테이블신문사나 언론사를 자기들 마음대로 폐간시키고 그래도 되는 거예요?"라고 말한 뒤 "만약에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완전 매장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어 "만약에 미국에서 어떤 사람이 '내가 뉴욕타임스 폐간시키겠다' '워싱턴타임스를 폐간시키겠다' '거기에 목숨 걸었다' 이러면 (완전 매장될 거다).근데 우리는 이런 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왜?하도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저 사람 저렇게 얘기하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 같은데 저는 이거야말로 정말 민주주의의 적이잖아요.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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