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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MWC25①,전시부터 컨퍼런스 모든 곳에 AI 포진[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MWC25는 명실공히 모바일 산업의 세계 최대 전시 및 컨퍼런스 행사다.그런 만큼 LTE 상용화에 이어 5G 고도화 흐름을 매년 주도한 MWC는 누구나 커넥티드 컴퓨팅 디바이스를 손에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이끌었다.
이와 같은 기술 발전 흐름에 따라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지난 2019년부터‘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로 불리던 MWC의 과거 명칭을 폐기했다.“더이상 모바일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더 이상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송수신에 그치지 않고 금융과 교육,암호화폐 레볼루션교통 등 대부분의 일상이 바뀌었고,웹의 시대에서 모바일 앱의 시대로 급속히 진화했다.이때부터‘디지털 경제’라는 표현이 흔하게 쓰이기 시작했고,기업과 공공 등 사회 경제 전 영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화두가 됐다.
올해 MWC는 또 다른 양상이다.전시 참여 기업과 컨퍼런스 연사 면면에서 인공지능(AI)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과거 CES 곳곳에‘알렉사’가 있다며 음성인식 AI 스피커 광풍을 불러왔을 때도 MWC에서는 5G 네트워크 고도화 솔루션과 무선 통신의 영역을 개인 휴대폰을 넘어 B2B 영역으로 옮겨가는 데 집중됐다.AI라고 해도 주파수 효율을 높이거나 네트워크 관리 자동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지난해 MWC부터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거대언어모델(LLM)을 비롯해 sLM과 같은 단어가 MWC 전시장 곳곳에 붙어있고,일부 제조사들은 온디바이스 AI 비전을 내놨다.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통신사들이 앞다퉈 AI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협력을 강조해 온 SK텔레콤은 글로벌텔코AI얼라이언스(GTAA)를 출범시켰고,취임이 얼마 지나지 않았던 김영섭 KT 대표는 AICT 컴퍼니 비전을 깜짝 발표했다.LG유플러스의 황현식 전 사장은 AI 경쟁에서 물러날 곳이 없다며 MWC 전시 참가를 예고했다.
더 이상 제조 중심의 국가가 아니라 기술 패권 국가의 한 축으로 떠오른 중국의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지난해 6월 열린 MWC 상하이에서 중국의 통신 3사는 첨단 AI 기술과 서비스 활용 전략,신규 모델 구축을 넘어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터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흐름이 올해 MWC에서 절정에 달하는 분위기다.
GSMA가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난 1월29일 MWC25의 주목할 부분에 대한 발표 자리를 마련했는데,키노트 연사로 참여하는 글로벌 AI 거물의 이름을 쏟아냈다.
‘특이점이 온다’로 잘 알려진 레이몬드 커즈와일,글로벌 비상장 기업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데이너프릭스의 나빈 라오 AI 총괄,
포커 테이블 가격프랑스를 단숨에 AI 강국으로 올려둔 기업인 미스트랄의 창업자,오픈AI를 넘어 구글의 대항마로 불리는 퍼플렉시티의 CEO 등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 AI를 비롯한 글로벌 ICT 정책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유럽연합의 2인자로 불리는 테레사 리베라 EC 부집행위원장과 트럼프 2기 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맡은 브랜든 카 의 이름에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회사를 비롯해 글로벌 통신사와 통신장비 회사들이 속속 공개하는 전시 부스의 콘셉트도 AI에 집중됐다.국내 통신 3사가 상생협력 차원에서 함께 MWC에 참가한 회사들도 모두 AI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전시 품목에서 AI가 빠진 회사를 찾기 어려운 정도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한 언팩에 이어 MWC에서‘어썸 인텔리전스’를 품은 갤럭시A 시리즈 공개를 예고했다.보급형 사양 스마트폰에서도 AI 기능을 대거 지원하면서 AI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중화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아너도 AI에 집중한 발표를 MWC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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