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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젖은 50대 한국인·60대 중국인 빈소
경찰,주관사·하도급사 관계자 불러 조사
시신 유족에게 인도,구글 무료미니게임28일 합동 감식
25일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보 붕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은 한 집안을 돌보는 그저 평범한 가장들이었다.한순간에 가장을 잃은 유족들은 믿기지 않는 사고에 망연자실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고 있다.
26일 찾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는 붕괴 사고로 숨진 근로자 3명의 시신이 이날 새벽까지 안치돼 있었다.장례식장에서 만난 이들은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한국인 근로자 A(56)씨 빈소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10여 년간 건설 현장에서 일한 A씨는 두 딸을 둔 아버지로,지난해 말 품에 안은 4개월 된 손녀를 유독 아꼈다고 한다.딸 등 유족들은 영정 앞에서 "우리 아빠 어떻게 하느냐" "다리가 왜 무너졌느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함께 사망한 B(60)씨는 30년 전 입국해 20년 동안 건설 현장에서 일한 중국인이다.갑작스러운 비보에 장례식장을 찾은 B씨 친형 등은 "중국에 두고 온 어린 아들은 어떻게 하느냐.믿기지가 않는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수사를 본격화했다.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들을 포함해 사망자 4명(한국인 2명·중국인 2명)의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했고 공사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들이고 있다.사고가 난 9공구는 현대엔지니어링(50%),호반산업(30%),범양건영(20%) 컨소시엄이 주관사다.하도급사인 장헌산업은 교량 보 설치,강산건설은 보 위에 슬래브(상판)를 올리는 공정을 각각 맡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교각 위에 설치된 콘크리트 재질의 보 6개(1세트)가 중심을 잃고 우측으로 움직이면서 5초 만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별다른 고정 장치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보 가설 공법이 절차에 맞게 이뤄졌는지,안전 바카라 사이트 더블유작업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8일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25일 오전 9시 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는 220m 길이의 교량 보들이 엿가락처럼 휘며 동시에 무너졌다.당시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0명이 최대 52m 아래로 추락해 4명이 숨지고,6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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