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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바이두 아폴로파크
세계 최대 자율주행 시험단지
무인택시,세대 거치며 값낮추고 기술 고도화1억1368만1252㎞,맞고 고1억1368만1277㎞….
커다란 벽 한쪽을 가득 채운 화면에는 자율주행 택시의 주행거리가 실시간으로 집계된다.몇 초 만에 수십 ㎞씩 꾸준히 올라간다.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베이징 이좡경제개발구역에 있는 아폴로 파크 내 뤄보콰이파오 지휘센터를 통해 수집하는 정보다.
아폴로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한 바이두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본격적으로 실증연구 등을 접목해 2017년 선보인 프로젝트명이다.인류가 최초로 달에 닿기까지 수많은 연구를 집약했듯,맞고 고미답의 상태인 자율주행을 가장 먼저 이루자는 다짐을 반영했다.
뤄보콰이파오는 없다와 빠르게 달린다는 뜻을 합친 말로 바이두가 내놓은 서비스 명칭이다.중국에서도 다양한 IT 기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가다듬고 있는데 2021년 바이두가 가장 먼저 상업면허를 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좡 구역은 베이징에서도 첨단 정보기술(IT) 업종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바이두를 비롯해 다양한 현지 IT기업이 자율주행 실증연구를 하고 있다.지난달 25일 한국 취재진이 찾은 아폴로 파크는 3만㎡ 크기로 단일 자율주행 시험장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현장 설명을 맡은 바이두의 직원은 "바이두는 초기 검색업무에 주력하다 최근 10년은 딥러닝과 AI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폴로 파크 내 홍보관에는 2013년 시험용으로 가장 먼저 선보인‘폴라리스’를 비롯해 체리EQ,맞고 고홍치EV 등 세대별 자율주행차를 모두 전시해뒀다.현재 베이징과 우한 일부 지역을 다니는 건 5세대‘아폴로 문’이다.국영 자동차 기업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크폭스와 협업해 만든 모델이다.
이날 한국 취재진은 두 명씩 나눠 자율주행 택시를 탔다.국내에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연할 때 혹시 모를 상황이나 사고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운전석 혹은 조수석에 앉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뒷좌석에 기자 2명이 전부였다.
폐쇄된 시험장을 빠져나간 무인택시는 미리 입력된 공도 10여㎞를 마치 사람이 몰듯 다녔다.회전구간에서는 좌우에서 오는 차나 사람은 물론 다양한 사물을 인식해 안전하게 움직였다.차가 혼자 스스로 다니는 것도 놀랍지만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한 당국의 결단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