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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에 지분 6.5% 매도…과반 지분 확보
신동국,미국 애틀랜타 시간형제에서 모녀 측 지지로 돌아선 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측의 우호세력으로 돌아서면서다.
법무법인 세종은 3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신동국 회장에게 매도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과 함께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거래를 자문한 세종은 이들 세 사람이 이번 계약에 따라 직접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5% 지분과 직계가족 및 우호 지분을 합쳐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세종 측은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한미-OCI그룹 통합이 무산된 이후 상속세 부담 등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이른바 '오버행'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올해 초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문제 해결 등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으나,미국 애틀랜타 시간이를 반대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끝에 형제 측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경영권을 장악했다.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과 동향으로 30여년 전부터 그룹과 인연을 맺은 신 회장은 당시 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