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범죄를 전담 수사하겠다고 출범한 공수처가 4년 만에 검찰의 강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수사에 무리하게 뛰어들면서 수모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불법수사에 대한 단죄의 시간이 왔다며 대통령 구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수처의 영장 쇼핑 의혹을 제기하던 윤 대통령측은 7만쪽의 수사 기록을 뒤져 미심쩍은 부분을 찾아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21일) "수사기록 7만 쪽을 뒤져 이에 대한 자료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명백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망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측은 "공수처의 거짓말,스웨덴 한국 토토불법 수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라며 "이제 공수처에 대한 단죄의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공수처가 수사기관이 가장 중시해야 할 적법절차를 어겼다"며 "대통령 구속을 즉각 취소하라"고 했습니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법원이 윤 대통령 영장을 발부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동운 / 공수처장 (지난 25일)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의 어떤 효력을 부인하는 것은 저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오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오 처장의 논리로 공수처를 저격했습니다.
"(오 처장의) 말 그대로 돌려준다"며 "법원에서 공수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뭐라고 설명하겠는가"라고 했습니다.
대규모 사건 수사 경험도 인력도 없이 의욕만 앞세웠던 공수처가 지금의 수모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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