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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신작‘보허자···’
20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신작‘보허자(步虛子),허공을 걷는 자‘에서 주연을 맡은 이광복(수양·왼쪽),김준수(안평) 단원.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신작‘보허자(步虛子),허공을 걷는 자‘에서 주연을 맡은 이광복(수양·왼쪽),김준수(안평) 단원.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의 올해 첫 창작 창극‘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가 관객을 맞는다.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는 조선의 7대 왕 세조(수양대군)와 그의 권력욕으로 희생된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지난해 선보인‘만신: 페이퍼 샤먼’(연출 박칼린)‘이날치傳’(연출 정종임)에 이어 선보이는 한국적 이야기의 창작 창극이다.

유은선 예술감독은 “기존 작품을 번역하거나 각색하는 것도 좋지만 한국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적 이야기,그 중에서도 역사 속 왕의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13일 개막하는 국립창극단 신작‘보허자(步虛子),허공을 걷는 자‘의 연습 장면.국립극장
13일 개막하는 국립창극단 신작‘보허자(步虛子),허공을 걷는 자‘의 연습 장면.국립극장
‘보허자(步虛子)’는 조선 왕실 최대의 비극인 계유정난(1453)의 중심 인물들을 정적인 톤으로 그릴 예정이다.수양(이광복)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27년이 지난 뒤 안평의 딸 무심(민은경)과,안평을 모시던 화가 안견(유태평양),안평의 옛 첩 대어향(김미진)이 안평의 옛집에서 마주쳐 추억을 나누고,이를 모를 나그네(안평·김준수)와 수양의 혼령까지 대화에 끼여들며 과거의 꿈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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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허자(步虛子)’의 연출을 맡은 김정 연출가는 “잃어버린 가족들을 잃은 슬픔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모습을 그리려 한다”며 “단순히 역사적 비극을 다루기보다 위안을 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허자’는 고려와 조선에서 연주된 궁중음악으로 허공을 거니는 신선들을 표현한 악곡이다.이번 작품에서는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을 동경하지만 현실에 얽매인 채 발 디딜 곳 없이 허공을 배회하는 이들을 나타낸다.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창극단 신작‘보허자(步虛子),허공을 걷는 자‘의 포스터.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신작‘보허자(步虛子),허공을 걷는 자‘의 포스터.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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