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텍사스 홀덤 8 - 2025년 실시간 업데이트
5년째 영업손실 낸 편의점사업 대신 꾸준히 흑자 행진
매각금 600억원…사업 효율화·신규 투자 등 돌파구 마련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사진 좌측 상단)가 지난해 임기 초부터 추진한 ATM 사업 매각 계획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5년째 흑자를 낸 사업을 정리하는 이유가 주목된다./롯데그룹·우지수 기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이 5년째 수익을 낸 ATM(현급자동입출기)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이유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임기 2년차를 맞은 김홍철 대표이사가 매각 대금을 확보해 5년째 영업이익 적자를 내고 있는 편의점사업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ATM 사업부문을 600억원대 금액으로 매각할 계획이다.금융자동화기기 전문회사 한국전자금융과 사업매각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편의점 점포 내 ATM 관리,신규 설치 등 사업을 넘기게 된다.
현재 코리아세븐은 편의점부문과 금융서비스부문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롯데지주 측은 "이번 사업 매각은 금융서비스부문 전체를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ATM 기기와 관련된 사업을 처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사업보고서 상 코리아세븐 금융서비스부문의 대부분 역할은 ATM 사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세븐이 금융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20년 1월 롯데의 금융 계열사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하면서수터다.합병 당시 40억원이었던 금융사업 설비(기계장치,베네시안 카지노 멤버십차량운반구,비품,사용권자산) 장부가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72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사업 부문은 코리아세븐에서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적자를 낸 편의점부문 대신 지난 5년 간 영업이익 흑자를 내 온 사업이다.합병한 해인 지난 2020년 이 회사 금융사업부문은 연 매출액 249억원,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각각 325억원,넷마블 마블 챌린저78억원까지 성장했다.하지만 지난해부터 금융사업부문 성장세도 꺾이기 시작했다.작년 1~3분기 누적 기준 이 회사 금융사업 매출액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고 영업이익은 30% 내려앉은 39억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0년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한 이후 5년 동안 금융사업부문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사진은 서울시내 세븐일레븐 매장 앞에 배치된 ATM 기기 모습 /우지수 기자 
김홍철 대표가 흑자 금융사업을 매각하는 이유는 '본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ATM 사업을 처분은 1년 전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가 부임 후 처음으로 추진한 유동성 확보안이다.지난해 이 회사는 미니스톱 인수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단기간 내에 자금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부문 매각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3143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인수한 해 이 회사는 4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당시 코리아세븐 측은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비용과 투자비용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코리아세븐 영업손실은 지난 2023년 551억원,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528억원 등으로 3년째 지속됐다.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4조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하락했다.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정리한 영향이 작용한 것이다.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지난 2022년 말 1만4265개에서 지난해 말 1만3100개 이하로 줄어들었다.
김 대표는 ATM 사업 매각과 함께 다양한 비용 축소 정책을 단행했다.지난해 7월 본사를 기존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이전하며 운영 비용을 줄인 데 이어 10월에는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받았다.
코리아세븐이 ATM 사업을 매각하면서 확보하게 될 현금은 600억원대로 추정된다.설비 장부가액과 지난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을 합한 금액보다 90억원가량 많다.미니스톱 인수에 사용한 자금과 이후 늘어난 적자 비용까지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은 금액이지만,김 대표가 추진하는 사업 효율화·신사업 확대 계획에 활용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코리아세븐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저효율 점포를 꾸준히 정리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에 점포를 늘리는 것이 골자다.우량 점포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전개,점포 수에 연연하지 않고 효율화를 꾀한다고 코리아세븐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본업인 편의점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인 ATM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확보한 유동성은 사업 효율화·상품 마케팅 강화·신규 투자 등 편의점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