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룰렛돌리기 30개
셀트리온 8% 강세…성장 전망·비과세 배당,투심 자극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증시에서 전날 대비 1만5200원(8.73%) 오른 18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8% 감소하고,온라인 바카라 게임매출액은 3조5573억원으로 63.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이를 하회했다.
셀트리온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오른 것은 증권가가 오히려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3공장 상업 생산 개시에 따른 초기 운영 비용 발생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원가율이 상승한 탓"이라며 "바이오 제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고,램시마IV(정맥주사 제형) 연간 매출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특히 고마진 제품인 자가면역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스테키마',항암제 '베그젤마' 등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다수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원가율 하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상각비 기저효과에 따른 이익 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 효과로 유럽 시장 성장이 견조하고,일본 토토로마을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명)를 포함한 신제품의 미국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셀트리온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073억원,매출액은 4조5147억원이다.이는 각각 전년 대비 159.4%와 27.64% 증가한 수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 직접 판매,CDMO(위탁개발생산) 시작,토토 krvip신약 개발 가속화 등을 동시에 추진 중"이라며 "기업가치를 견인할 핵심 요소는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회사는 전날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 안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감액 배당을 시행하겠다는 뜻이다.해당 배당은 자본 항목을 줄여 주주에게 돌려주는 형태여서 비과세가 적용돼 '비과세 배당'이라고도 불린다.유휴자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자본 효율화가 이뤄지고 배당 세금을 없애 실질적으로 배당금을 높일 수 있다.이에 통상 기업이 비과세 배당을 시행한다고 공시하면 주가가 상승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은 비과세 배당을 위한 것"이라며 "안건이 승인되면 2025년 회계연도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