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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내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고 있다.2024.1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과 영어,누누티비 카지노 3화정보 과목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가까스로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고 학기 시작 전 구독료 협상을 마치긴 했지만 저조한 채택률과 활용 가능성,디지털 기기 중독에 대한 우려와 교육 효과 입증이라는 넘어야 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교육부는 AI 교과서를 통해 언제,파워볼 당첨 방법어디서나 누구든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학교 수업 공교육만으로도 '영포자'(영어 포기자),'수포자'(수학 포기자)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 격차를 해소해 '잠자는 교실'을 깨우겠다는 포부다.
AI 교과서 도입 취지엔 적극 공감한다.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 AI 교과서의 맞춤형 교육 효과성을 당장 입증해 내기엔 다소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I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실제 데이터가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수준으로 모이려면 최소 6개월의 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교육부도 AI 교과서 시연회 당시 "적합한 데이터 세팅이 완성되는 데 짧으면 6개월,한 학년(1년) 정도가 필요하다고"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당장 3월부터 AI 교과서가 활용되더라도 기대하던 맞춤형 교육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여러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채택률 역시 넘어야할 산이다.지난달 17일 기준 AI 교과서를 선정했거나 선정 예정인 학교는 32.3%에 그쳤다.대구의 AI 교과서 채택률은 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세종은 채택률이 8%에 그쳐 오히려 '지역별 교육 격차'를 키우는 모양새가 됐다.
디지털 기기 중독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도 해결해야 한다.AI 교과서 시연회와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집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안 주려고 하는데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AI 디지털 교과서를 준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우려를 표했다.
AI 교과서에 대한 여러 교육 현장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건 결국 '교육 효과성 입증'이라는 방법밖에 없다.
먼저 전국 동시 인터넷 접속 등으로 인한 네트워크 오류나 방화벽 문제,정보유출 문제 등 도입 초반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오류를 최소화하고 1학기 안정적인 운영과 체계적인 학습 맞춤형 관리로 안정감을 확립해야 한다.
가뜩이나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다.교육부는 '일단 사용해보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도입학교도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백년지대계인 교육에 낙관은 금물이다.30%에 불과한 AI 교과서 채택률이 2학기 교육부 목표대로 절반 이상까지 늘어나려면 기초학력 미달 감소,학습 만족도 증가와 같은 구체적인 현장의 성과를 통해 교육 효과성을 입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