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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와야 호객행위라도 하죠"…발길 끊긴 수산시장 근황
日오염수 때보다 침체된 노량진수산시장
내수 침체에 어획량 급감·환율 급등까지
수요일마다 30% 할인 캠페인 펼치기로 2월 28일 찾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내부 한적한 모습./사진=이민형 기자"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보다 더 힘들어요.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듯 합니다." 
2월 28일 찾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은 암울한 분위기였다.주중이긴 했지만 예년이었으면 연휴를 코앞에 두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어야 할 상인들은 휴대폰 화면만 보곤 했다.이곳 상인들은 입을 모아 불황을 온몸으로 실감한다고 하소연했다.내수 침체에 어획량 감소,스윙 벨 슬롯 머신 무료환율 급등 등 악재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겹치면서 상인들은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었다.
실제 노량진수산시장 도매상들은 평년 대비 20~30% 정도의 매출 감소를,소매상들은 30~50% 이상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호소했다.한 도매상인 A씨는 "매일 생선을 구매하러 오던 사장님이 2~3일에 한 번씩 오거나,매일 와도 평소보다 적게 구매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보다 지금이 매출 타격이 훨씬 크다고 입을 모았다.소매상인 B씨는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는 그 순간만 버티면 됐다"며 "지금은 사람들 주머니 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니까 더 힘들다.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은 매출 50% 이상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소매상인 C씨도 "오염수 방류했을 때는 매출이 30% 정도 떨어졌다면 지금은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새 학기 시즌이지 않나.이럴 때 사람들이 회를 안 먹는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도 상인들의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2024년 어획량은 361만톤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해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어획량이 줄면서 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도 수산물 소비를 줄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등어·갈치·오징어 등 국내 수산물 판매량 '톱3'의 가격은 평년 대비 모두 올랐다.평년 대비 국산 고등어(염장) 한 손당 평균 가격은 67%,국산 갈치(냉동)는 마리당 11%,디아2 링 도박물오징어(냉장)는 마리당 24% 각각 올랐다.
식당·마트 등에 고등어를 전문으로 납품하는 도매상인 D씨는 "매출이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어획량이 줄어든 게 영향이 좀 있다"며 "생선은 비싸지고 소비하려는 소비자는 줄어드니 매출 저하가 피부에 와닿는다"고 전했다.
일부 소매상인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급등한 환율도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고 지적했다.광어·연어 등 횟감을 위주로 판매한다는 소매상인 E씨는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 50% 가까이 매출이 떨어졌다"며 한숨을 쉬었다.그는 "우리는 노르웨이 연어를 보통 판매하는데 계엄 이후에 환율이 엄청나게 오르니까,토토 사이트 모음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보증연어 가격도 마찬가지로 올랐다"며 "원래 이맘때면 연어 가격이 내려가기 마련인데 오히려 환율 때문에 30~40% 더 올랐다"고 부연했다.
지나가는 손님이 없어 휴대폰만 쳐다보던 다른 소매상인 F씨는 "이제는 손님이 아예 안 온다.손님이 와야 호객이라도 할 텐데 손님 자체가 없으니 방법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이곳에서 40년 동안 장사를 해왔다는 그는 "40년 중에 지금이 최악"이라며 "안 팔리면 그냥 다 폐기해야 하니까 요즘은 무서워서 손님에게 팔 생선을 많이 사 오지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국내산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매주 수요일 '노량진수산데이'를 열고 있다.인증 간판이 부착된 점포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할인상품 구매 시 회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차림비 쿠폰도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신현보/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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