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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름이면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였다는 소식 자주 전해 드렸는데요.
녹조에서 나온 독소가 공기 중에 퍼지고,주민들의 콧속으로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환경단체 발표 뒤 논란이 거셉니다.
실제 독소가 공기 중에 퍼지는지부터 환경부와 환경단체의 주장이 엇갈리는데,공무원 사설 토토어느 쪽이 사실일까요.
사실확인,김민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환경단체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한 달간 낙동강 녹조 발생 지역에서 2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검사 결과 97명 가운데 46명에게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조를 일으키는 남세균에서 생성되는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위장 장애나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오마하 포커고수잠재적인 발암물질로도 분류됩니다.
지난해 여름 녹조가 발생한 대구시 공산호를 찾았습니다.
환경단체는 대구시가 조사대상자 12명 가운데 10명에게서 조류독소가 검출돼 가장 심각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같은 발표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 인근 아파트 입주민
- "(녹조가 콧속에 숨만 쉬어도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크게 염려하지는 않으시고요?) 그런 염려를 할 이유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공기로 흡입되는 그런 현상이 관계가 있을까요?"
환경단체는 물에 낙차가 생기거나 바람이 불 때 녹조의 독소가 공기 중에 흩어지고,강변에서 말라붙은 녹조도 비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물환경학회의 최근 3년 동안의 조사에서는 공기 중에 조류독소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정수근 /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환경부의) 그 발표가 저희가 볼 때는 엉터리입니다.왜냐하면 세계적인 연구 추세하고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그래서 그 연구가 왜 잘못됐는 지,그것부터 먼저 밝혀야 합니다."
공기 중에 조류독소가 떠다니고,이 때문에 호흡만으로 콧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선행 연구는 없습니다.
대표적인 해외 연구로 양 측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2010년 조사를 꼽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수영을 한 사람까지 포함하고 있어,콧속에 들어간 원인을 공기 중 흡입으로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취재를 종합하면 호흡만으로 조류독소가 인체에 유입될 수 있는가는 '판단 보류'입니다.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 현상이 매년 심각해지고 있어,공동조사를 포함한 명확한 검증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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