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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치솟고 집값 회복 신호에
광명·검단 등 미분양 속속 소진
무순위 청약 경쟁률 2배 껑충
국평 분양가 11억 광명 대단지
16가구 모집에 1000여명 몰려
서울 '상도 클라베뉴' 완판 임박
둔촌주공 입주권은 최고가 경신
[서울경제]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신축 공급은 줄어드는데 날이 갈수록 분양가가 치솟자 주요 입지의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매수 대기자들이 많아지면서다.집값이 회복세를 보이자 이미 분양이 완료된 단지의 입주권 몸값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계약 잔여 세대(미분양) 발생 사유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수도권 단지들의 평균 경쟁률은 올해 3월 38.8대 1에서 지난달 82.4대 1로 2배 이상 높아졌다.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미분양이 발생한 사업 주체는 자체적으로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하거나 무순위 청약을 반복해 진행할 수 있다.이때 청약자는 청약통장 유무와 거주지 제한,무주택 여부와 관계없이 접수할 수 있다.
경기도 광명시‘트리우스광명’이 지난 2일 미분양 물량인 총 16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006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약 63대 1을 기록했다.이 단지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2월 3대 1에 그쳤지만 지난달 19대 1로 뛰었고 이달에는 60대 1을 넘어섰다.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한 트리우스광명은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3344가구 규모 단지로,지난해 10월 분양을 진행했다.당시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가 11억 5380만 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고 결국 100여 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그러나 올해 1월 인근에 분양한‘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의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2억 3500만 원으로 책정되자 실소유 목적의 매수자 대기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명 구축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대단지,격전 프리미엄 티켓 보상평지라는 점이 재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다만 여전히 시세 차익이 적어 실제 계약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표 미분양 단지로 꼽히는 동작구‘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711가구)’도 계약 잔여 세대 무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올해 초까지만 해도 3대 1에 그쳤으나 지난달 말에는 15대 1로 상승했다.현재 미분양 물량은 30여 가구로,이달 중 완판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9월 분양한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3억 원대다.
인천의 경우 서구 검단신도시에 위치한‘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가 지난 4월 계약 잔여 물량 90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격전 프리미엄 티켓 보상총 2010명이 몰려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끝에 지난달 완판에 성공했다.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의 전용 84㎡ 분양가는 5억 원 초반대다.이달 분양을 앞둔 인근‘검단아테라자이’동일 평형의 분양가는 5억 원 중반대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분양한 단지의 분양권 가격도 오름세다.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총 1만 1783건으로 전년 동기(1만 205건)보다 약 15% 증가했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 한‘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6일 22억 2711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이는 올해 초보다 약 3억 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성북구 장위동‘장위자이레디언트’전용 84㎡ 입주권도 지난달 12억 1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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